[전시회가 살아있다] '안녕, 푸',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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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안녕, 푸',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기억하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9.0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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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여름휴가를 떠나보낸 아쉬움을 달래듯, 9월과 10월에는 추석연휴를 비롯해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달력 속 빨간날들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시간들,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된다면 [전시회가 살아있다]에서 마땅한 장소를 찾아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빨간머리 앤'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전시회 <안녕, 푸>를 소개하려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소마미술관을 통해 올림픽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예술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안녕, 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위니 더 푸' 오리지널 드로잉 소장품을 선보인 특별 전시 <안녕, 푸>는 곰돌이 푸를 처음 만났던 우리의 어린시절, 그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전시장은 총 5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원작 스케치와 사진, 스토리 영상, 갖가지 물건들과 대본, 편지 등 곰돌이 푸의 모든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 전시장을 돌아보며 관객들은 곰돌이 푸의 놀라운 탐험을 함께하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전시에 빠지다, <안녕, 푸>
오전 11시만 되면 배가 고프고, 달콤한 꿀에 한없이 약한 '곰돌이 푸'. 11시가 되면 꿀을 찾아 떠난다는 생각에 11시 되기 5분 전은 푸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Chapter1. 인기쟁이 곰

곰돌이 푸 이야기는 1924년 밀른의 첫번째 책 'When We Were Very Young(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에서 시작된다. 밀른의 리드미컬한 문장과 쉐퍼드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50개 언어로 소개되며 세계 곳곳으로 퍼졌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 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Chapter2. 우리가 소개되고

작가 밀른과 삽화가 쉐퍼드는 작품의 영감을 그들의 아들과 곰돌이 인형에서 얻었다. 푸는 밀른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빈이 가장 좋아하던 곰인형이다. 푸를 비롯해 이요르, 피글렛, 캉가, 루, 티거 등이 로빈의 놀이방 장난감이었고, 밀른은 로빈이 인형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그의 이야기를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했다.
 

Chapter3. 어떤 이야기일까?

꼬마 로빈이 난롯가에 앉아 아빠가 들려주는 잠자리 동화에 귀를 기울인다. 아버지 밀른은 그의 앞에 있는 어린 꼬마와 함께 자신의 행복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작품 속 이야기는 상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상 우리 삶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Chapter4. 묘사의 기술

쉐퍼드의 천재적인 텍스트 해석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삽화는 책의 가치를 더한다. 쉐퍼드는 작은 디테일까지도 주의깊게 관찰했고, 이를 표현함에 있어 흰 여백과 강한 선의 매력적인 조화를 이끌어냈다. 한편, 밀른의 간결한 단어와 쉽고 편안한 대화는 패러디와 풍자에서 시작해 역설과 절제된 표현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예술형식을 갖추고 있다. 말장난과 유머 속 숨겨진 진짜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셈이다.
 

Chapter5. 푸 세상에 나오다

지난 1923년 1월, 영국과 미국에서 잡지의 프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위니 더 푸'. 넓은 독자층을 가진 잡지 덕에 책이 출판되기 전부터 이미 책에 대한 내용들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1924)', '곰돌이 푸(1926)', '이제 우리 여섯 살이야(1927)', '푸 모퉁이에 있는 집(1928)'은 크리스토퍼 로빈 컬렉션이다. 1928년, 이 작품들은 아동문학의 특별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1926년 푸가 처음 등장한 이후 밀른의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의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00 에이커 숲'은 전 세계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9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녕, 푸> 전시에서는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월트 디즈니사, 에그몬트 출판사, 쉐퍼드 트러스트, 서리 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1920년부터 오늘날까지 만들어진 200여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모험을 떠나듯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푸와 함께했던 나의 유년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우정'이라는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쉬는날, 뭐하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상상 속 '100 에이커 숲'은 그들의 목적지가 되어줄 것이다. 

<안녕, 푸>는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2020년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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