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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문화 살롱] 가을은 공연의 계절... 문화부 기자 추천 ‘공연장 명당자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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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문화 살롱] 가을은 공연의 계절... 문화부 기자 추천 ‘공연장 명당자리’는 어디?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9.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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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오늘(23)은 여름과 가을의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추분(秋分)으로, 이제 완연한 가을로의 입장을 마친 느낌이다. 무더위로 인해 실내에서 꽁꽁 숨어 지내던 이들은 적당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만끽하기 위한 스케줄을 잡는다.

산과 들에서 자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이도, 가을꽃을 구경하기 위해 각종 꽃 축제를 알아보는 이도, 문화생활로 삶의 여유를 갖고자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을 맞아 공연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관람객은 전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다. 문화 공연을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는 작품 선정만큼이나 자리 선택이 중요하다.

현직 문화부 기자가 알려주는 공연 장르별 명당자리 고르는 방법과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공연을 소개한다. 문화부 기자는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다니며 관람하고 공연 리뷰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연과 공연장 정보를 방대하게 가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 아카펠라 공연
전체적인 사운드를 조화롭게 들어야 하는 오케스트라나 아카펠라 공연의 경우, 너무 앞쪽에 앉게 되면 특정 악기나 한사람의 목소리만 크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중간이나 뒤쪽 자리가 좋다. 더 풍성하고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2층이나 3층에 앉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독창회 & 피아노 독주회 공연
독창회의 경우, 솔로의 목소리를 밀도 있게 듣기 위해서는 앞좌석이 좋다. 피아노 독주회의 경우, 피아노는 중앙에 연주자는 왼쪽에 자리하는데, 연주자의 손놀림을 보고 싶다면 왼편, 표정과 소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중앙이나 오른편의 좌석 선택을 추천한다.

▶연극 & 무용 공연
연극과 무용 공연 모두 앞좌석을 추천한다. 연극에서 앞자리는 배우들의 눈빛, 표정, 호흡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무용 공연에서도 앞자리는 무용수의 미세한 몸의 움직임과 춤 선을 감상하기에 좋은 자리다. 다리 근육, 손끝 처리 등 멀리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한 움직임이 눈앞에서 펼쳐지게 된다.

▶뮤지컬 공연
솔로보다 단체 무대가 많은 공연이라면 전체적인 그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무대 중앙 혹은 2층을 추천한다. 세트 이동이 잦은 뮤지컬이라면 1층 중앙 뒤쪽이나 2층 앞쪽에 앉는 것이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기에 좋다.

▶대규모 공연장
공연의 규모가 클수록 공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뒤쪽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형뮤지컬이나 오페라처럼 무대 연출이 화려하다면 더욱 뒤쪽 자리의 진가를 훨씬 더 발휘한다.

이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추천 공연!

▶뮤지컬 <드라큘라>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는 탄탄한 원작과 화려한 무대, 거대한 스케일로 13년만에 돌아온 대작이다. 신성우, 엄기준, 임태경 등의 배우 라인업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다음달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정재 독주회 <사운드 트랙: 세그먼트>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연주와 풍성한 악기 구성을 들려줄 ‘사운드 트랙: 세그먼트’는 SM엔터네인먼트가 주최하며,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음달 5일 개최한다. 문정재는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의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최우수로 졸업하고, 슈베르트, 두치 국제 콩쿠르 등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연극 <오백에 삼십>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 ‘돼지빌라’에 거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연극 ‘오백에 삼십’은 대학로 아프포레스트 1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중이다. 코미디는 물론 서민들의 삶의 애환, 드라마, 감동요소를 더해 관객들의 높은 공감을 얻고 있는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문화의 계절 가을, 누군가와 함께든 홀로서든 다양한 공연으로 낭만의 시간을 채워보자.

[사진=Pixabay·플레이앤씨·SM엔터테인먼트·아트플러스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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