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가 살아있다] 현대미술을 눈에 담다... ‘미술 장터’로 떠나는 힐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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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현대미술을 눈에 담다... ‘미술 장터’로 떠나는 힐링 투어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9.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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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 겸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지난 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 현대미술품 1만여 점을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18회째 맞은 키아프는 국내외 17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 점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 세계 미술계 종사자 및 애호가들간의 교류의 장인 키아프는, 개막 첫날부터 전시회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에 마련된 각각의 부스는 마치 작은 갤러리들을 이어붙인 듯, 전시회가 아닌 지상 최대 갤러리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부스들에서 제각기의 매력을 뽐내는 각각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한다.

이번 키아프에서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이 마련됐다. 특별전으로는 한국 근대미술을 재조명하는 ‘한국 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을 마련해 1950~1979년까지의 구상작품 38점을 공개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키아프 아트 키즈’도 운영중이다. 창의미술 전문 에듀케이터와 함께 작가들 작품을 탐구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6개의 미술활동을 통해 온가족이 미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또 행위예술과 관객참여형 퍼포먼스, 현장 관람객들이 인증샷 등을 통해 선물을 받는 ‘키아프 빙고’ 등도 관람객들의 즐겁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번 행사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오픈갤러리 작가들의 작품이 특히 눈에 띈다.

김명희 작가는 물감을 떨어뜨려 완성하는 드리핑 기법을 사용해 자연의 모습을 완성했다. 화면 가득히 펼쳐진 숲과 그곳을 관통하는 찬란한 빛의 형상은 자연에서 느끼는 근원적인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김명희 작가는 “작품 소재는 자연”이라며 “자연은 계절을 빌어 천지간을 아름다운 빛과 색으로 늘 술렁이게 하며,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에 자연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색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들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유혜정 작가의 작품은 켄버스의 표면에 물감을 덧칠해 말리고 그 위에 유화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그림과 같은 스타일을 완성했다.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원초적인 순수와 동심을 떠오르게 하는 동화같은 세계를 구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유 작가는 “소소한 삶의 모습을 의인화된 동물을 소재로 감정을 표현했다”며 “그림은 예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평온한 기쁨을 불러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슬프고 힘든일로 가득한 세상에 작은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전미선 작가는 동양에서 풍요를 상징하는 비단잉어를 우화와 나이프를 사용하면서 서양의 기법으로 재해석했다. 나이프로 물감을 두껍게 발래내어 형상과 배경을 단순화하고 화사한 빛과 색채를 화면 전체에 채워내며 순간의 인상을 강조한다. 자연광 속에 살아 숨 쉬는 듯, 햇빛 아래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은 긍정의 힘을 전해준다.

전 작가는 “각각의 작품에 감사와 행복, 즐거움, 신나는 에너지를 녹여내고자 했다”며 “작품을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미술품 전시를 갈망하지만 제각각의 갤러리 방문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종합선물세트’가 되어주는 키아프에서 가을의 여유를 작품과 함께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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