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8:57 (수)
함부로 씻어주면 안되는 반려견의 민감한 피부, 적절한 케어 TIP
상태바
함부로 씻어주면 안되는 반려견의 민감한 피부, 적절한 케어 TIP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9.28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안겨주는 반려견. 가족 못지않은 애정의 대상인 반려견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퍼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견주들 사이에서도 반려견을 함부로 다루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 ‘내가 잘못 해주는 게 있겠나싶은 견주들도, 평소 반려견을 씻겨온 방법이나 주기가 잘못된 건 아닌지 체크해보도록 하자.

말을 못하는 반려견은 자신의 피부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견주에게 말해주지 못한다. 견주가 피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관리해줘야 하는 이유다.

목욕 /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각질층이 현저히 얇고 약한 피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스러운 손길로 부드럽게 씻어줘야 한다. 사람이 쓰는 샴푸나 비누 등을 함부로 사용해 씻겨주는 것 역시 금물이다. 사람의 피부는 산성에 가까운 것과 반대로 강아지의 피부는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으므로, 당연히 반려견에게는 전용 샴푸나 전용 비누를 사용해야 올바르다.

생각보다 많은 견주들이 반려견에게서 냄새가 난다며 일주일에 한번 이상씩은 잦은 주기로 목욕을 시켜주고는 한다. 하지만 잦은 목욕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모낭을 손상시켜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물론 반려견의 건강상태, 품종, 털 상태, 활동량에 따라 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반려견의 피부 재생 주기를 따져본다면 2주에서 한달 간격으로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목욕을 시킬 땐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 겁을 먹을 수도 있으니, 발목에서부터 몸통, 머리 순으로 천천히 올라가며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눈이나 코 부위에는 샴푸가 닿지 않도록 하며, 샴푸나 비누 거품을 씻기고 나서는 반드시 물로 눈, 코 부위를 재빠르게 헹궈주어 반려견이 공포심을 느끼지 않도록 해준다.

산책 후 발 세정 / 매일 시켜줘야 하는 반려견 산책. 밖에서 원없이 산책시켜주고 집에 들어오면 이제 발바닥을 닦아줘야 할 차례다. 일부 견주들은 발바닥을 물티슈로만 슥슥 닦아주고 마는데, 물티슈에는 유해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많아 고르고 사용하지 않을시 반려견의 피부가 자극받을 수도 있다. 심지어 물티슈로는 흙먼지가 제대로 닦이지 않아 비위생적이기까지 하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민감한 피부를 고려한 반려견 전용 천연 발비누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최대한 발비누로 꼼꼼하게 닦아준 후 털을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해주도록 하자.

눈 세정 / 강아지는 유독 눈물을 자주 흘린다. 이 눈물을 제때에 닦아주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검붉은 눈물자국이 남는 것은 물론, 습기로 인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마른 수건으로 눈가를 자주 닦아 습기를 제거해주고, 이미 착색된 자국은 면봉이나 솜에 세정 식염수, 또는 인공눈물을 묻혀 수시로 닦아주면 된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눈물자국을 지워주는 전용 관리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예민한 반려견의 눈가 피부를 고려해 친환경의 순한 성분으로 구성된 눈물자국 리무버나 파우더 등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눈물자국을 관리할 수 있다.

귀 세정 / 반려견의 귀는 자주 청소해주지 않으면 냄새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목욕을 시켜줄 때마다 귀 안쪽 피부와 털까지 꼼꼼히 씻어주고, 평소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귀 세정제를 이용해 닦아준다. 강아지는 귓바퀴가 넓기 때문에 면봉보다는 손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귓속에 남아 있는 물기는 휴지로 닦아내주면 된다. 간혹 목욕 도중 귀 청소를 시켜주다 물기가 들어간 경우에는 강아지가 머리를 털었을 때 거의 다 빠져나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항문 세정 / 반려견의 항문 주변에 있는 땀샘 항문낭에는 냄새 나는 액체가 차오른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항문낭이 가득 찼을 때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닌다. 이곳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짜주는 것은 견주의 몫이다. 반려견이 스스로 항문낭을 짜낼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여러 견주들은 반려견의 항문낭을 짜는 행위에 어려움을 느끼고 동물병원을 갈 때만 기다리지만, 제때에 짜주지 않아 항문낭액이 꽉 찬 채로 생활하다 보면 항문낭염에 걸리게 되고 악취를 풍긴다. 이보다 더 심해질 경우엔 항문낭파열까지 이를 수도 있다. 항문낭은 반려견의 꼬리를 바짝 들게 하면 항문 밑 5, 7시 자리에 위치해 있다. 항문낭 밑쪽부터 두 손가락으로 밀어올리듯 짜내면 되는데, 항문낭액이 튈 수 있으니 휴지를 대야 한다.

사진=언스플래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