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⑥어린이집 교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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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⑥어린이집 교사 편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9.3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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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진로 선택 앞에서 이어지는 끊임없이 고민. 그러나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미비하다면 의미 없는 고민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내가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이 현장에서 어떤 직무를 맡고 있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현직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이번 편에서는 현직 어린이집 교사인 신정숙 씨의 이야기로 꾸며봤다.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제 2의 직업으로 어린이집 교사를 선택한 신정숙 씨의 잡(JOB)다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어린이집 교사 신정숙 씨와의 즉문즉답]

Q.어린이집 교사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요?

A.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게 된 건 5년 전입니다. 잡지사에서 오랜 기간 취재기자로 근무했는데, 회사가 경영난에 허덕이다 문을 닫게 되면서 100세시대 제 2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나이가 40대에 접어들면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시도하던 중,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이후 비교적 자격증 취득이 용이한 보육교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어린이집 교사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A. 가정, 민간, 국공립, 직장 등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9시 출근 후 교실환기, 아이들 식수 준비를 하고 보육자료를 체크한 후 등원하는 원생들을 맞이합니다.

9시30분쯤 오전간식 배식을 시작해 10시쯤 마무리하고 오전 활동을 시작합니다. 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늘 날짜, 날씨, 대략적인 하루스케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각자 원하는 영역에서 자유롭게 놀이합니다.

매주 활동주제에 맞춰 준비한 자료들은 언어, 신체, 감각탐색, 음률, 미술 등 영역별 코너에 비치해두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이어 실외활동 시간에는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 산책로를 찾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도록 하게 합니다.

그다음 점심 후 양치를 하고 낮잠시간에 접어듭니다. 낮잠을 원하지 않는 원생들의 경우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책보기와 그림그리기 등 조용한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개 그 시간에 교사들은 알림장이나 보육일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낮잠 후 간식을 먹고 자유놀이 시간을 가진후 보호자 방문순서에 따라 하원을 시키며, 교사들의 퇴근 시간은 6시입니다.
 

Q.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힘든점은 무엇인가요?

A. 영유아들은 잠깐 방심하는 순간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일거수일투족을 집중해서 지켜봐야합니다. 담임과 부담임 제로 운영할 경우에는 업무를 분담하기 때문에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1인 담임으로 운영될 시에는 원생들이 등원하는 순간부터 하원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점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Q.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A. 아이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특히 영아의 경우 성장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학기 초 말도 띠엄띠엄하고 아장아장 걷던 아기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자유롭게 말로 의사표현도하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어린이집 교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A.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부단히 움직이는데, 이를 지켜보면서 케어하기위해서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Q.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어린이집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날로 입소하는 영유아수가 줄어들어 규모를 줄이거나 간혹 폐원하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특히 국가정책에 맞춰 국공립어린이집이 늘다보니 대개 학부모들이 국공립을 선호해, 기존 가정이나 민간어린이집의 경우 입소하는 영유아수가 더더욱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에 기존 교사수를 줄이거나, 보조교사 혹은 시간제교사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Q.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에게 전할말씀이 있나요?

A. 아이들이 적응하기위해서는 어린이집의 하루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가능한 등·하원 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규칙적으로 등·하원하다보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안정감을 찾기 힘들고 그만큼 적응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식습관, 생활태도 등에 관해 어린이집과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유아기의 습관이 성장해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습관 형성을 위해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부단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Q. 싱글라이프, 어떤가요? 좋은 점과 우려되는 부분은?

A. 싱글라이프는 꽤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자식이나 남편에 얽매이는 일없이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생활에 만족합니다.

노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노쇠한 육체와 정신적 외로움이 커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보험이나 저축 등으로 경제적인 부분을 보강하고 긴밀한 인간관계를 미리미리 형성해놓으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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