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지금은 바야흐로 1인 가구 전성시대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4분의 1을 넘어섰고, 생활 방식은 ‘우리’에서 ‘나’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나홀로 생활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누군가에게 의지해 해결할 수 있었던 집안 살림이 고스란히 내 몫이 돼 소중한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살림을 돌보지 않으면 생활이 엉망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생활을 잘 관리해야 내가 혼자 사는 사람에서 기대했던 삶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되는 대로 살림을 하기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1인 가구 살림법(공아연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은 저자가 13년간 혼자 살림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150가지 항목으로 담아낸 책이다. 혼족을 위한 살림의 요령과 삶의 기술 등을 담아, 혼삶을 시작하는 이들이나 혼자 꾸려가는 생활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힘든 혼삶러들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 살림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책은 집구하기부터 청소, 요리, 수납·정리 등의 기본 살림 요령은 물론 1인 가구를 노리는 각종 범죄에 대비한 안전 수칙과 정보를 꼼꼼하게 담았다. 또 불안, 공포 등 혼자 사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비춰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인 가구 살림법은 총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1장 인생의 베이스캠프 꾸리기- 집 구하기의 모든 것
2장 손쉽게 유지하는 청결한 생활- 청소·세탁의 요령
3장 혼자를 기르는 건강한 싱글 세탁- 요리의 요령
4장 나를 키지는 건강·안전 습관- 혼삶의 요령
5장 나만을 위한 아늑한 공간- 집관리, 인테리어, 정리·수납의 요령
6장 살림을 효율적으로- 시간을 아끼는 요령
7장 소중한 내 돈 알차게 쓰고 모으기- 절약의 요령
1장에서는 어떤 집을 구해야하는지와 종류, 금액, 갈등의 소지까지 정리했다. 저가는 직장과 가까운 곳, 가능한 조용한 곳, 마트나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운 곳에 적당한 방값과 곰팡이가 없고 단열이 잘 되는 집 등의 집구하는 노하우를 전했다.
2장에서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이용한 만능 청소법을 소개한다. 청결을 유지하면서 돈은 아낄 수 있고, 용품을 구비해 둔 자리도 적게 차지 한다는 장점을 들었다. 소독용 에탄올과 미니스퀴지, 안 신는 양말, 안 쓰는 칫솔 등의 재 사용법과 매직블럭, 곰팡이 제거제, 샤워파워 등을 추천청소용품으로 소개한다.
3장에서는 조미료와 마트들의 장담점을 분석했고, 주방도구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여기에 식재료 구입과 보관요령도 알려주면서, 밀프랩을 추천하고 있다. 밀프랩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미리 준비해둔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주일치 식사를 미리 준비해,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사는 1인 가구의 끼니를 해결하도록 알려준다.
4장에서는 몸 건강 챙기기, 마음 건강 챙기기,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사생활 보호 및 보안으로 나눠 혼자 사는 사람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기 관철을 바탕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환경 요인들을 바꿔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라고 조언한다. 또 영양제 챙기기, 치아 관리, 수면의 질 높이기 등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집 꾸미기, 쾌적한 집 관리, 정리·수납의 기본 등을 다루는데, 집 꾸미기에서는 인테리어 작업 순서,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 1인 가구 추천 살림살이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막힌 변기 뚫기, 곰팡이 대처법, 습기 제거 요령 등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쾌적한 집 관리에서 정리했고, 서랍장 정리법과 신발 관리, 공간을 넓혀주는 정리 아이템도 알려준다.
6장은 시간을 아끼면서 효율적인 살림을 하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주말 중 하루는 ‘살림데이’로 정하거나 주기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사용하면 허툰 시간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7장에서는 돈을 알차게 쓰고 모으는 절약 요령을 서술했다. 절약이 필요한 이유부터 지출 관리하기, 전기 요금 및 식비 줄이기 등을 위해 가계부 작성을 추천하며, 절세 방법과 금융 상품까지 추천한다.
아무리 집안일이 생소하고 어려워도 요령을 알고 몸에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누구나 수월하게 집안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내 집과 나 자신을 잘 돌볼 수 있게 되면 단단한 자신감이 생기는데, 이 자신감이야말로 1인 가구만의 보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