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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Fun)하게 놀자!] 나홀로 쉼, '감성+문화' 공간 ②홍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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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Fun)하게 놀자!] 나홀로 쉼, '감성+문화' 공간 ②홍대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0.1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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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워커홀릭 A씨의 고민 :
"시간도 있고, 돈도 있어요. 근데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고민을 듣는 누군가는 '세상 속 편한 소리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아직까지는 이 같은 고민이 굉장히 사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10년 넘게 워커홀릭으로 오로지 일만 하며 살아온 누군가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절실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는 그에게, '쉼'이 주어졌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바라던 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첫째, 혼자만의 시간. 일을 하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부딪치는 일이 다소 피로해진 그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선물과도 같다.
 
둘째, 독서. 취미생활을 즐길 틈 없이 바쁘게 살아왔던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원한다.
 
셋째, 흐트러짐이 허용되는 공간. 업무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정해진 틀 안에서 답답함을 느껴왔던 그는, 타인의 시선과 업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의 완전한 '쉼'을 위해, 필자는 이 세 가지가 충족된 힐링 공간을 찾아나서고.
그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감성'과 '문화'가 공존하는 쉼터를 발견했다.
 

젊음의 거리 홍대 부근에 위치한 '청춘문화싸롱'. 입구를 들어서면 여러 개의 책장이 보이고, 책장을 꽉 채운 수많은 책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피스, 테니스의 왕자, 유희왕 등 인기 만화책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연애소설, 추리소설, 잡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비치돼 있다.

이용객 B씨 : "책이 굉장히 많아서, 책을 고를 때 선택의 폭이 넓어요.

                         여러 장르의 책을 번갈아 읽다보면, 장시간 지루함 없이 책에 빠져들게 돼요."

이용객 C씨 : "자리가 안락하고 편하게 되어있어서 긴 시간 혼자 쉬면서 책 읽기에 참 좋아요."

원하는 책을 골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좌석에 따라 앉거나 누울 수 있고, 푹신푹신한 쿠션에 몸을 기댈 수 있다. 칸막이와 커튼으로 좌석 분리가 되어 있어,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

또 카운터에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 때때로 울리는 배꼽시계에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인간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이러한 공간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감성과 문화를 접목한 쉼터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워라밸 문화가 형성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쉼'.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감성·문화 공간을 제안한다.
 
이성과 감성의 저울에서 이성에 무게를 뒀던 평소와 달리, 소소한 일탈을 즐기며 감성에 무게를 실어보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할테니. 워커홀릭 A씨처럼.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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