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6:55 (화)
[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⑨기술영업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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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⑨기술영업직 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0.18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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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선수 유망주에서 기술영업 대리가 되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나무 한 그루에 여러 '가지'가 자라듯, 2030청춘 나무에는 수많은 가지가 모양을 달리하며 뻗어나간다.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에는 희로애락 속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하며 성장하는 작은 가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편에서는 여러 번의 가지치기 끝, 건강한 가지로 자라나고 있는 김병엽 씨의 잡(JOB)다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기술영업직 10년차 김병엽 씨와의 즉문즉답]
 
Q. 간단한 소개 및 기술영업 직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신도리코에서 기술영업 대리직으로 일하며, 복사기 영업기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대, 판매, 유지보수를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관리에 해당하는 영업 업무와, 복사기, 프린터 수리를 하는 기술 업무를 겸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술 업무 처리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기술영업직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Q. 기술영업직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고등학교 때 에어로빅스라는 체조 선수였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됐지만, 단기간에 대회에서 큰 상도 받았고 미래의 체조 유망주로 조명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능성을 발견하고 3년 내내 운동에 매진했지만,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며 결국 입시를 앞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운동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운동을 그만 둔 순간, 고등학교 3년 간 준비해 온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에 진로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운동을 하느라 학업을 많이 신경쓰지 못해, 당장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대학을 갔고, 저와 너무 안어울린다고 생각한 경영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학생활보다는 사회경험을 쌓는 일에 전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능력을 키웠고, 27살이 되던 해에 신도리코 대리점 면접을 보고, 신입으로 채용이 됐습니다. 일을 배우다 보니 제 적성과 잘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기술영업 직무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Q. 운동선수에서 기술영업직으로, 결국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됐는데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처음 입사를 하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선배들을 따라다니는 일이었습니다. 입사 후 3개월 동안은 선배들이 업무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금씩 배워나갔습니다. 수습 기간이 지난 후 거래처를 받아 외부로 나가기 시작했고, 업무 현장을 맞닥뜨리며 현장에서 하나하나 깨우쳐 나갔습니다. 현장 경험과 함께 선배들의 지원을 통해 부족한 기술력을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업무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거래처 관리였습니다. 기술적으로 지식이 부족할 때는, 제가 빠르게 수리를 해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속도가 따라주질 않으니 거래처 눈치를 많이 봤습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일에 익숙해지다보니 지금은 업무 수행에 있어 힘든 부분은 많이 해소된 편입니다. 

Q. 기술영업직은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나요?
 
A. 가장 우선적인 것은 기술력입니다. '기계치'라고 하죠, 기계 다루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무엇이든 노력해서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기술 역시 배우려는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부족한 역량은 시간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저도 신입시절부터 10년이라는 기간을 이 직종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후배가 새로 들어오면 제가 힘들었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또,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외향적인 분들이 이 직업과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거래처 관리 역시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이 있다면 보다 수월하게 영업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경험을 토대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거래처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눈치도 있어야 합니다. 

Q. 기술영업직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A. 거래처 방문이 주가 됩니다. 지역별로 거래처가 나뉘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거래처를 방문해서 복사기를 점검하는 등 거래처 관리를 진행합니다. 또 중간중간 A/S 요청이 접수되면 거래처를 방문해 즉시 수리를 해줍니다. 어떤 날은 일이 많이 몰릴 때가 있고, 또 어떤 날은 굉장히 한가하기도 하죠. 바쁠 때는 한없이 정신없지만, 일이 몰리지 않을 때는 어느정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업무 시스템입니다. 저는 이러한 직업의 특성을 장점이라 느낍니다.
 
Q. 영업기술직으로 10년을 일한 경험자(선배)로서, 영업기술직을 꿈꾸는/지원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A. 이 직무를 원한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술, 영업 모든 업무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배워야 하는 것들입니다. 경력이 길수록 현장경험이 많기 때문에 업무능력도 높은 편입니다. 입사를 하면 익혀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본사 교육은 기본이고,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술도 하나하나 다 배우고 익혀가야 하는 것들입니다. 특히 기술과 관련한 업무는 기기를 많이 만져보고 수리하면서 스스로 알게 되는 것들도 많은 편입니다.
 
무슨 일이든 마음가짐이 중요하듯, 배우려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또 제 경우에는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선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지원을 받는 것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실무자가 느끼는 기술영업직의 장/단점은?
 
A. 장점은 평생 할 수 있다는 거죠. 평생직업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연차가 없고 연봉이 낮은 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근무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회사복지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을 못박아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아마 저와 같은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가지는 꿈일 수 있는데요. 경험을 더 쌓아서 제가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기술'과 '영업', 다른 분야를 하나의 분야로 연결해 개인의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특히나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체조선수를 꿈꿔왔던 그가 진로를 바꾸는 과정 안에서 겪었던 슬럼프를 이겨내는 것도 그에게는 힘든 가지치기 과정이었을 것이다. 

여러 번의 가지치기 끝에,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병엽씨.
앞으로 그가 성장하는 과정 안에서 또 어떤 슬럼프가 찾아올 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지난 날들의 경험을 통해 그는 두려움 없이 꿈을 꾸고, 꿈을 이뤄가고 있다.
 
김병엽 씨는 이번 인터뷰를 마치며, "자신의 잡(JOB)다한 스토리가 진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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