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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나선 애경, 비상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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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나선 애경, 비상 도약 꿈꾼다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9.11.06 1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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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제주항공

‘무리한 도전인가,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일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애경그룹을 둘러싸고 나도는 이야기다.
자금력이나 경쟁력을 볼 때 애경이 과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일고 있지만,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저력을 감안하면 새로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애경은 확고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FI(재무적 투자자)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고 인수전 완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그간의 검증된 항공 경영능력을 통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전 최대의 관심사는 자금력이다. 최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애경의 자금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다.

애경은 지주사인 에이케이(AK)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5천억 원 가량의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지원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경쟁 인수 후보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HDC는 1조 원이 훌쩍 넘는 자체 보유현금 외 회사채 5000억 원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HDC의 경쟁력에 의문을 표시한다. 그간 영위해 온 사업과는 전혀 다른 항공업에 해당 자금을 모두 쏟아붓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면에서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점 역시도 HDC의 약점으로 손꼽힌다.

이런 상황을 보면, 항공사 운영경험이 전무인 HDC가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것. 이종업계가 항공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는 만큼 무리한 인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수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용절감 문제도 회의적이다. 때문에 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를 감내하면서 항공사업에 뛰어들기엔 무리라는 회의론도 들린다.

때문에 애경이 항공사업 경영 능력을 이미 갖췄다는 데서 HDC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경은 지난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은 LCC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40대 이상의 단일 기재를 운영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항공업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경영능력은 최근 5년간 실적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2014년 5100억 원 수준에서 매년 25% 가량의 성장을 지속해 2018년 1조26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295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며 2018년 1012억 원 수준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안정 궤도에 오른 항공사업 능력을 발판 삼아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겠다는 게 애경의 전략방침이다.  아시아나 인수 시 당장 국내선, 국제선 모두에서 5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기존 인프라와 노선 조정을 통한 중복 비용 해소 등의 운영 효율로 빠른 시일 내 아시아나 경영정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애경 측 설명이다.

물론 시장에서는 아시아나 인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인수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고, 2파전으로 치닫고 있는 인수전의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경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남은기간 인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데 전력투구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한 아시아나 인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불안감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항공경영의 노하우가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 항공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 아시아나 인수시 규모경제를 통한 경영 효율화, 중복노순 조정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최대한 개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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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2019-11-06 14:30:34
이 얘기를 듣다보니 아시아나 애경이 인수하면 우리나라에 큰 발전이 될듯해서 댓글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