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 않습니다 ] 과연 편의점들의 빼빼로데이 풍경은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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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지 않습니다 ] 과연 편의점들의 빼빼로데이 풍경은 바뀌었을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1.0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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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한국에서 인기 이벤트인 빼빼로데이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들어 빼빼로데이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명절만큼이나 중요한 날처럼 여겨진다. 단순히 빼빼로를 주고 받는 것을 넘어서 연인 사이에는 사랑을 확인하고, 짝사랑하던 이에게는 고백을 할 수 있는 날이 되었다.  이렇게 큰 의미를 담은 날이다보니 과대 포장된 선물용 제품이 터무니없이 비싸더라도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 빼뺴로데이의 풍경은 좀 달라진듯 보였다. 일본 불매 운동이 가져온 여파가 빼빼로 데이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통상적으로 빼빼로는 롯데제과 제품이 유명하고, 빼빼로와 유사한 제품인 '포키'는 일본 글리코사 제품이다.

일본 제품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의 움직임에 몇몇 편의점들도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치 않겠다는 전략과 함께 빼빼로 대신에 초콜렛으로 상품군을 대체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눈 앞의 이익보다 애국심을 선택한 편의점의 행보에 박수를 쳤다. 대대적인 기사와 함께 몇몇 편의점의 이미지는 더욱 호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찾은 편의점에서는 이런 말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GS25는 정부의 내수 진작 캠페인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에 동참하여 1+1행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매대의 대부분이 1+1으로 묶은 빼빼로 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 가장 윗층에는 선물 바구니에 넣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선물용 빼빼로 제품도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다.

CU에 가보니  1+1 '블랙 위크' 행사와 함께 빼빼로데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홍보 전단지가 편의점 입구 앞에 떡하니 붙어 있었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해도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곳에 가득하게 진열된 빼빼로.  아무리불매운동에 힘 쓴다고 해도 어린 친구들이 빼빼로 구매를 자제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편의점들은 일본 불매운동을 의식하여 빼빼로데이 홍보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장에 가본 결과 이전과 달라진 것을 찾기란 어려워 보였다. 여전히 빼빼로를 전면에 앞세웠고 오히려 1+1 행사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설날, 밸런타인 데이, 어린이날, 추석 그리고 빼뺴로 데이가 매출이 치솟는 주요 5대 행사라고 한다. 그만큼 빼빼로의 매출을 포기 못한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 것이 편의점 측의 반론이다. 이 또한 생계가 달려있는 부분이니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일본 불매 운동이 빼빼로 데이에도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였지만 미흡한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빼빼로를 판매하는 편의점 측의 행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우리가 중심을 갖고 흔들리지 않으면 된다. 소비가 없을때 공급도 없어지는 법이다. 향후에는 빼빼로데이 대신에 우리 전통을 살릴 수 있는 가래떡데이나 다른 행사가 전국민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기를 기다려본다.

사진  = 시사캐스트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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