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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감성의 우드 주방도구, 제대로 관리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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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감성의 우드 주방도구, 제대로 관리하는 팁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11.1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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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식기, 트레이, 도마 등 우드 소재의 주방도구들은 셀프 인테리어족 사이에서 특유의 차분한 감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단정하면서도 안정감 있어보이는 우드 도구들. 무엇보다도 식탁 위를 따뜻한 느낌으로 연출해주기 때문에 더욱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나무 소재의 도구들은 비싸고 예쁜만큼 연약하고 까다롭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이 거칠거칠해지고 뿌옇게 변하며, 틈새가 벌어지거나 물 얼룩이 생기는 등의 자잘한 흔적들이 남게 된다. 제대로 된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제 기능을 하지도 못할만큼 망가지기 쉬운 도구들이기도 한 것이다. 우드 도구들을 첫 모습 그대로 오래 사용하려면 부지런하게, 성심성의껏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거칠어진 표면, 사포질&오일링으로 부드럽게

처음 구입한 우드 도구는 이미 오일 처리가 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계속 사용을 이어가다 보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하얗게 일어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되도록 늦추기 위해, 또 이미 상태가 안좋아진 도구들을 되도록 원상복귀 시켜주기 위해 사포질과 오일링 작업이 필수적이다.

우드 식기나 커트러리, 조리도구 등을 사포질을 할 때는 입자가 고운 1000~2000방짜리의 사포를 사용하도록 한다. 이미 많이 상한 도구는 거친 사포로, 그나마 덜한 건 고운 사포로 매끄럽게 사포질해주면 된다. 적당히 사포질을 한 도구는 표면 위에 오일링, 즉 기름칠을 해준다. 이때 오일링엔 잘 마를 수 있는 아마씨오일, 호두오일, 포도씨유 등의 건성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일링을 할 때엔 건성유를 면행주나 키친타올에 살짝 묻혀 얇게 펴바르듯 가볍게 발라주면 된다. 오일링을 끝마쳐 윤기가 반질반질해진 도구들은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3시간 이상 건조시킨다. 시간이 남는다면 이 과정을 한두번 더 반복해주자. 더 튼튼히,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도마의 경우 칼자국을 비롯한 스크래치가 많이 나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서 사포질과 오일링을 더욱 열심히 해줘야 한다. 세척해서 깨끗한 상태의 도마의 물기를 제거해주고, 표면을 최대한 평평하게 사포질 한 후 오일링 해준다. 도마에 물들어 보기 싫은 얼룩도 사포질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완화될 수 있다. 오일링까지 마친 도마도 다른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켜 주도록 한다.

우드 트레이나 우드 보드와 같은 도구들 역시 음식이 닿거나 흘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일링 작업을 건너뛰지 않도록 한다. 모든 도구의 오일링 작업은 최소 두달에 한번씩은 해주며, 상태가 안좋은 도구는 더 자주 하도록 한다.

 

 

설거지, 재빠르게 또 친환경적이게

우드 도구도 도자기, 유리, 스테인리스와 같은 다른 도구들처럼 일반세제를 사용하여 쉽게 설거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드 도구를 세척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나무 소재의 도구는 사용을 하면 할수록 미세한 틈새가 더 벌어지게 되고, 일반세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게 되면 이 틈새에 세제가 끼기 마련이다. 잔여 세제가 제거되지 않은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

우드 도구들을 사용한 뒤에는 물에 담가놓지 말고, 먼저 미지근한 물로 애벌 설거지를 재빨리 해주도록 한다. 이후 일반세제를 대신하여 베이킹소다, 식초 그리고 물을 희석시켜 부드러운 수세미로 꼼꼼히 씻어주면 된다. 이때 우드 도구에 변형을 줄 수 있는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도록 한다. 설거지를 마친 도구들은 건조대에 그냥 놓지 말고, 마른 천으로 먼저 물기를 제거해주고 건조시키도록 한다.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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