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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혼밥러] 깊고 고소한 맛에 칼칼함까지... 사기그릇에 담은 ‘행복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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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혼밥러] 깊고 고소한 맛에 칼칼함까지... 사기그릇에 담은 ‘행복 한 그릇’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11.2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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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탄탄면? 중국 사천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로 으깬 땅콩과 고추기름, 참깨소스, 볶은 돼지고기 등을 넣고 만든 소스에 비벼먹는 면요리에서 시작, 현재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음식이다.

차가워진 날씨에 따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기 일쑤다. 깊은 국물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혼밥의 가능여부를 늘 체크리스트 1순위에 두는 것이 1인 가구의 생활일 것이다.

진하고 깊은 국물맛과 쫄깃함 식감, 건강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가 있어 찾아 간 곳은 ‘탄탄면 공방’ 코엑스점이다.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맛집’임을 알 수 있는 이곳은 혼밥하기 제격인 메뉴와 자리로 혼밥러들을 맞아준다.

가게 들어서면 먼저 주문을 하고 자리를 안내받게 된다. 기자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탄탄면 기본맛을 주문, 알림 진동벨이 주어졌고 긴 바테이블로 자리를 안내 받았다. 혼밥은 물론 삼삼오오 찾은 손님들도 일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내받은 자리에는 ‘탄탄면 맛있게 먹는 법’이 비치돼 있다. 방법을 숙지할 즈음, 주문하고 정확히 10분만에 ‘음식이 나왔다’고 알리는 진동벨이 울렸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기자는 물론, 일분일초가 급한 현대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빠른 음식 제공에서 배려가 느껴졌다. 알림 진동벨을 반납하고 받은 쟁반에는 탄탄면과 밥, 볶음김치, 마늘소스, 숟가락, 젓가락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먼저 탄탄면이 담긴 그릇의 생김새에 재미와 관심이 갔다. 오목한 백사기 그릇은 먹는 즐거움은 물론 맛과 향을 음미하며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탄탄면 공방 관계자는 “흙으로 빚은 사기 그릇”이라며 “오목한 그릇의 형태는 열기가 빠지지 않게 도와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릇 하나에도 장인정신을 담은 이곳의 탄탄면 맛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탄탄면은 파채와 고기, 반숙 달걀을 고명으로 얹고 있으며, 뽀얀 듯 붉은 국물이 보기만해도 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게에서 제안하는 ‘탄탄면 맛있게 먹는 법’을 따라 탄탄면을 즐겨봤다.

먼저 달걀 반숙에 국물을 얹어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감쌌다. 파채와 면을 잘 섞어 먹으니 탱탱한 면발과 깔끔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이곳은 건면에 비해 수분함량이 높은 생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함이 살아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국물이다. 이곳의 육수는 뭉근하게 오랜 시간 고아낸 돈 사골을 물타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진하고 깊은 맛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 거기에 땅콩과 캐슈넛 등 영양 가득한 견과류를 듬뿍 갈아 넣어 숙성시킨 이곳의 특제 소스인 ‘견장’이 고소하고 진한 맛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면을 반쯤 먹었을 때, 함께 나온 마늘소스를 섞어주면 또 다른 맛이 탄생된다는 종업원의 말에 따라 마늘소스를 넣어 색다른 탄탄면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 면을 다 먹은 후에는 함께 나온 밥과 볶음김치를 국물에 말아먹는데, 이미 배가 불러도 거부할 수 없는 맛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때 식감을 돋우는 육고명이 큰 역할을 한다. 이곳의 육고명은 풋마늘과 천일염으로 숙성시켜 잡내를 없앤 돼지고기를 사용, 각종 채소로 우려낸 육수에 고기를 조려 사용하기 때문에 풍부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탄탄면을 일본식 라멘과 접목시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재탄생된 ‘한국형 탄탄면’을 맛볼 수 있는 탄탄면 공방. 가치있는 한끼 식사로 맛과 건강을 채울 수 있는 이곳에서 깊고 고소한 탄탄면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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