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 경제 ] 한국인의 힐링 푸드, 치킨의 성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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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경제 ] 한국인의 힐링 푸드, 치킨의 성장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1.2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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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언제부터 치킨은 한국 사람들에게 힐링 푸드로 자리 잡게 된걸까? 학생들은 시험이나 중요한 과제가 끝난 뒤에는 반드시 보상의 음식으로 치킨을 찾는다. 직장인의 달콤한 퇴근 시간에는 언제나 치킨이 자리 잡고 있다.

기자는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직장인을 위한 꿀팁이라는 글을 봤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치킨을 시키면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늦으니, 퇴근하는 길에 주문을 해야 집에 도착하자마자 따끈한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글을 봤다. 따끈한 치킨 한 마리는 이렇게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음식이 된 것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닭고기는 약 8억 마리다.(출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2016년 기준) 성인 기준으로 하면 1년간 1인당 20마리를 먹은 셈이다.

2018년 소비자 1인당 치킨의 지출 비용은 평균 14만 7000원이라고 하니 우리는 한 해에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힐링 푸드인 치킨에 지출하고 있다. (출처-닐슨 채널, 행정자치부 2018년 11월 주민등록인구현황을 근거로 전국 20~59세 소비자 모집단으로 조사해 출간한 QRS(버거, 피자, 치킨) 마켓리뷰 보고서 기준)

 

우리의 치킨에 대한 애정은 것은 전국에 있는 치킨집 수를 보면 더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치킨집이 더 많기 때문. 늘어난 치킨 소비량만큼 공급도 비례하여 늘어난 것이다.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총 2만 4453개로 전체 외식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운데 가장 많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작은 개인 치킨집까지 추가하면 약 4만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의 맥도날드 매장 수가 약 3만 6000개라고 하니, 이쯤되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맥도날드를 치킨 붐이 뛰어 넘은 셈이다. (출처 - 한국외식산업연구원 2016년)

 

요즘은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던 치킨이 높은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불만 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치킨은 언제부터 가격이 오르게 된 걸까? 올림픽 열기로 뜨겁던 1988년에는 짜장면 한 그릇이 700원, 치킨 한 마리 가격은 4,800원 이었다. 그러다 지금은 20,000원을 웃도니 4배 이상 몸값이 올랐다. 하지만 짜장면 가격도 700원에서 4,800원으로 7배가 올랐다. 버스비도 140원에서 1,150원으로 8배 넘은 것을 감안하면 치킨 가격만 유난하게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기도 하다.

 

한국인의 뜨거운 치킨 사랑은 그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기자도 고된 하루의 끝에 먹는 치킨과 맥주 (일명 치맥)가 삶의 낙이다. 치킨이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도 이색 음식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치킨이 사람들의 힐링 푸드로서, 삶의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 메뉴로 그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

 

사진 제공 = 픽사 베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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