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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살아있다] 생활도자, 공간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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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살아있다] 생활도자, 공간에 스며들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2.08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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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4회 경기도자페어 5~8일 양재aT센터에서 진행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올 한 해 가장 트렌디한 도자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도자페어'가 지난 5일부터 양재aT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자페어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과 이천시, 광주시, 여주시가 공동주관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도자문화전문페어로 전시·판매·이벤트로 다채롭게 구성해 운영한다. 

'공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도자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감각적인 도자 생활과 소비 경향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존에 '그릇'으로만 인식되던 도자의 이미지를 확장해 삶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일상 속 생활도자의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전시됐다. 

전시관은 주제전·테이블웨어 공모전 전시·글로벌 전략 상품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주제전은 김대성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감독을 맡아 '집'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식 구조의 전시를 선보였다. 생활 속 도자라 하면 일반적으로 식기, 화병 등을 떠올리지만, '도자'는 인테리어(디자인) 소품, 예술작품 등 활용도가 무한하다.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도자의 모습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전시관에 마련된 테이블웨어 공모전 전시 부스에는 '식탁 위에 펼쳐지는 일상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공모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12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경기도자페어에서 12개 작품을 본 관람객들과 심사위원들의 현장평가를 통해 대상·금상·은상·동상·특별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글로벌 전략 상품관에서는 '2019 글로벌 전략 상품 공모 개발' 사업에 참여한 12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공예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 6명이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가운데 12개 작품을 선정하고, 자문위원단과 작가가 1:2로 매칭돼 1년간 컨설팅과 국내외 대형 페어 참여 등 한국도자재단의 후속 지원을 거쳐 경기도 대표 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1년 간의 개발 성과를 보여주고 관람객과 자문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우수 개발작을 가리는 자리다.

박람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구경하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은 작품을 구매하는 일이다. 판매관에서는 소비자들이 도예작가와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박람회에는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공방과 도예 관련 단체들이 참가해 개성있는 많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박람회장에는 신진작가관이 따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도자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학생, 창업 2년 이내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 작품, 오브제, 인테리어 장식, 식기 등 작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신직작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이곳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부스 중 하나다.

이벤트가 없는 행사는 앙꼬없는 찐빵,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도자의 다양한 쓰임새를 제안하는 이벤트관에서는 도자 명인, 플로리스트, 푸드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연 및 강좌가 진행된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인 8일에는 '캘리그라피로 완성하는 따스한 코스터 만들기', '도자가 빛나는 공간, 홈스타그램 사진 찍기' 강좌와 함께, 테이블웨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생활도자의 다양한 색깔을 경험하고, 나의 공간을 밝혀줄 도자를 직접 찾아나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의 깊이를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높은 실용도에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기능까지 겸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2019 경기도자페어에서 공간에 스며든 도자의 매력을 느껴보자.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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