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fun)하게 놀자] 24시간이 모자라 ①대학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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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fun)하게 놀자] 24시간이 모자라 ①대학로 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2.1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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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대학로. 문화예술의 거리로 알려진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나 연말연시인 요즘, 대학로에서 연극·뮤지컬 등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지적필자시점 : 대학로의 낮과 밤, 상반된 매력에 빠지다]
 

필자 역시 여유시간을 가치있게 보내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혜화역 2번 출구를 나오면 앞을 가로막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연극·뮤지컬 리스트를 쭉 펼쳐보이며 공연을 홍보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곳, 극장으로 향하는 길목임이 확실했다. 미리 연극티켓을 구매해 놓은 필자는 바로 공연이 진행되는 극장으로 향했다.

필자가 선택한 뮤지컬은 '김종욱 찾기'. 연극·뮤지컬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제목이다. 첫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뮤지컬로,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남자와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이곳을 찾은 의뢰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들의 몸짓과 대사에 빠져들다보면 10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배우들의 신명나는 연기에 한참을 웃다가, 진지해지고 또 다시 웃게 되고. 그렇게 공연은 시작의 설렘이 가라앉기도 전에 끝을 향해간다.
 

필자는 생각없이 공연을 즐기는 편이다. '내'가 주체가 되는 일상과 달리, 극에 빠져들면 '나'의 존재감은 미비해진다. 일상에서 주체로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면, 공연을 보는 그 시간만큼은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로 다른 세계를 관조할 수 있다. 

극 안에 담긴 교훈이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기 위해 굳이 머리를 싸매지 않는다. 물론, 공연을 관람하며 세상사 이치를 깨닫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겠지만, 회사에 보고서를 제출하듯 취미생활을 하면서까지 그럴듯한 감상문을 써내려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필자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에 집중하며 공연이 진행되는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그때 그때 드는 감정과 느낌을 기억하려 한다.
 

그렇게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극장을 나와 어디를 갈지 고민하던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르코미술관과 함께한 예술가들'. 아르코미술관 1층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2019 아르코아틀리에_머물러도좋아요 4차'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예술가의 작품으로 만든 엽서도안에 컬러링을 해보는 예술체험 워크숍으로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힐링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오후 2시~7시/6시30분 입장마감) 진행된다. 

아르코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 및 프로젝트가 상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전시·프로젝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학로에는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했다. 거리를 거닐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하늘의 색이 바뀌었다. 어두컴컴해진 길목에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배회한다.
 

필자는 사람들로 붐비는 대학로의 메인 거리를 벗어나 밤의 낭만을 찾아 낙산공원으로 향했다. 성곽길을 거닐며 밤 산책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 낙산공원은 서울 야경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늦은 시간, 고즈넉한 분위기 속 눈 앞에 펼쳐진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긴다. 추운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질 때 즈음, 아름다운 뷰가 보장되는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이다보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대학로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혼자라도 전혀 외롭지 않을 대학로 나들이, 함께 할 누군가가 없어도 부족함 없는 하루가 완성됐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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