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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fun)하게 놀자] 커피공화국에서 살아남기 [Art&Cafe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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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fun)하게 놀자] 커피공화국에서 살아남기 [Art&Cafe 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2.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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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커피공화국답게 거리를 나서면 발을 떼기가 무섭게 다양한 브랜드 카페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식후 커피'를 공식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카페도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한 건물에 5곳 이상의 카페가 들어서는 일도 이제는 놀랍지 않다. 하지만 카페가 많아질수록 카페 사장님의 근심은 날로 커져만 간다.
 
커피공화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SNS 감성을 뿜어내는 공간, 시그니처 메뉴를 내세워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처럼 특징을 내세운 마케팅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전지적필자시점 : 카페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식후 커피' 공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필자 역시 어떤 카페를 갈지 고민한다.
 
일을 마친 평일 저녁, 강남을 찾았다. 높게 솟은 건물들과 그 사이를 가득 메운 사람들 틈에서 매의 눈으로 이색 카페(화실)를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카페 이름이 왜 '화실'인지를 직감할 수 있었다. 곳곳에 놓여진 미술용품과 별도로 마련된 화실용 메뉴판까지, '카페인듯 화실인듯' 두가지 컨셉이 공존했다.

이곳의 특징은 팝아트, 스타일드로잉, 아크릴화 등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하는 크기(1~3호)의 캔버스를 선택하면 작업공간과 재료(물감·붓·앞치마)가 제공된다. 시간제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그림 실력이 부족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금손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마무리까지 하고 나면 기대 이상의 작품이 완성된다.
 

취미생활을 통한 힐링을 목적으로 화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빈 캔버스를 채우다 보면 손끝에 온 신경이 집중되고,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잡생각으로부터 잠시나마 자유를 얻는다. 또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에 행복해진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집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화실에는 화실 메뉴를 선택하지 않아도 소소한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화실 내부의 이색공간으로 '낙서공간'이 있다. 좌석에 구비된 종이와 연필, 색연필을 이용해 마음껏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친구, 연인과 함께 간다면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며 재밌게 시간을 보내는 일이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카페 내부에는 그림 관련 책자들과 체스·바둑 등 게임도구들이 마련돼 있어 심심할 틈 없이 빈 시간을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카페에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조차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카페 화실은 독특한 컨셉 안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스마트폰에 향해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고 있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치유하기에, 또 누군가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뻔(fun)하게 놀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안해 본다. 

'화실에서 잠자는 예술혼을 깨워보는 건 어떨까?'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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