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 경제 ] 배달의 민족 한국은 언제부터 배달 역사가 시작됐을까?
상태바
[ 푸드 경제 ] 배달의 민족 한국은 언제부터 배달 역사가 시작됐을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2.21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특히나 뛰어난 배달 시스템을 자랑하는 한국에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는 '배달의 민족'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배달음식이 가능한 민족은 단연코 한국이 으뜸이 아닐까?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 우리민족 특성에 스마트폰 기술이 더해지면서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치킨, 중국요리등 배달음식 종류가 한정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제약도 없어진지 오래다. 줄을 서야만 어렵사리 맛볼 수 있는 유명한 맛집의 음식, 이국적인 세계 각국의 요리, 심지어는 커피 한 잔 까지도 주문만 하면 집 앞에 배달이 되는 시대다. 바야흐로 '배달의 민족' 역사가 정점을 찍는 시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대체 우리의 배달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배달음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음식을 포장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한 셈이다. 특히나 조선 시대에 '해장국(효종갱)'을 따끈따끈하게 먹기 위하여 누비 같은 솜으로 싸서 배달했다고 한다. 음식을 식지 않도록 포장하여 어디론가 나르는 배달의 기본 원리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배달음식의 시초를 보다보면 재미있는 메뉴가 등장한다. 바로 '냉면'이 그 주인공이다. 1768년 7월 7일에 실학자 황윤석은 자신의 일기 '이재난고'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었다. "과거시험을 본 다음날이면 평양냉면을 시켜 먹었다". 마치 요즘 시대와 비교하자면 대학생들이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 치맥을 먹는 것과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일을 끝내고 난 뒤에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하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고 통용되는 보상심리인가 보다.

게다가 조선 말기 기록에 따르면 순조가 달구경을 하던 중에 '냉면을 사오라고 시켰다'라고 한다.  냉면은 조선시대부터 여기저기서 많이 찾게 되는 인기 메뉴였던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1920년대 모던보이와 모던걸 사이에서는 설렁탕을 배달시켜서 집에서 먹는 것이 선풍적인 인기 흐름 중 하나였다고 한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집에서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 쉽고 간단하게 시켜먹는 것을 선호한데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한다.

이후로 1960년대에는 배달 음식계의 절대적인 강자가 등장한다. 바로 지금까지도 배달음식 순위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짜장면, 짬뽕의 시대가 이때부터 열리게 된다.

정신없는 이삿날이면 손이 안 가도록 짜장면을 시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정다운 우리네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배달음식=짜장면'이라는 공식은 지금도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2000년대 초에는 배달 전문 대행업체가 등장한다. 여기에 1인가구 증가와 배달 어플이 활성화되는 시대적인 흐름이 반영되면서 배달 산업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

현재 배달 어플 수요 조사를 살펴보자면 1인분 주문이 가장 많은 음식은 짜장면이고, 2위는 햄버거, 3위는 짬뽕이 차지했다. (출처 : 2017년 11월~2018년 10월 주문 조사 기준 / 자료 = 배달 앱 요기요) 아무리 다양한 음식이 배달이 가능해져도 부동의 1위는 짜장면인 것이 인상 깊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 예전에는 눈치를 보며 시켜야 했던 1인분 주문도 당당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혼자 먹기는 어려웠던 삼겹살, 탕수육, 삼계탕, 찜닭등이 '혼밥 배달 메뉴'로 등장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

앞으로도 '배달의 민족' 한국이 어떠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배달음식 시스템이 발전할지 기대를 갖고 두고 볼 일이다.

사진 제공 = 픽사 베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