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레트로 카페 '조양방직'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카페족들의 마음을 홀린다. 지난해 카카오모발리티가 공개한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서 카카오T 내비로 검색된 전국 음식점·카페 랭킹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다.
조양방직은 1933년 일제강점기에 민족자본으로 처음 설립한 방직공장이었다.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했고, 강화가 섬유산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강화도에 크고 작은 직물공장이 들어서면서 부흥을 이뤘다. 하지만 1970년 후반부터 공장이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이동하게 되면서 강화 직물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방직공장을 개조한 레트로 감성 카페로 알려진 '조양방직'. 지난 2017년부터 1년간 보수 공사를 거쳐 공장의 탈을 쓴 카페로 재탄생했다.
건물 외관과 내부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사용했던 기계, 장비들을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로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다. 또 공장을 운영할 당시 사용했던 간판, 수레, 미싱, 공중전화 박스, 금고, 말 조형물 등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각종 소품들을 그대로 보관해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양방직의 전체 면적은 약 2500평, 그 중 카페가 약 300평 규모를 차지한다. 내부를 샅샅이 둘러보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지만, 카페 중앙의 긴 테이블과 별관으로 이어진 공간까지 충분한 자리가 마련돼 있어 자리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카페 내부는 수많은 액자와 레트로 감성이 짙은 소품들로 가득하고, 독특한 분위기에 곳곳이 포토존이 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조양방직은 모든 세대가 어우려져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누군가는 낯선 소품들에 호기심이 발동하고, 또 누군가는 익숙함을 느끼며 추억에 잠기게 되는 이 곳. 뻔(fun)한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