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 경제 ] 칠성 사이다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켜온 전략은?
상태바
[ 푸드 경제 ] 칠성 사이다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켜온 전략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1.20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사진 출처 : 롯데 칠성음료 홈페이지

청량음료의 양대 산맥으로는 콜라와 사이다를 꼽을 수 있다. 콜라는 몇 개의 메이저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사이다를 떠올리면 단연코 하나의 브랜드가 연상된다. 바로 칠성사이다이다. 롯데 칠성음료의 대표 제품인 칠성 사이다는 언제부터 이렇게 확실하게 사이다의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 잡게 된걸까?

칠성사이다가 처음 한국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5월이다. 당시에도 이미 다른 사이다 제품을 존재하고 있었다. 19052월에 히라야마 마츠타로라는 일본 상인이 일천시 신흥동에 인천 탄산수 제조소를 세웠다. 그 시설에서 생산된 스타 사이다가 국내 최초의 사이다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일본인들이 국내에서 만든 금강사이다경인합동 사이다등이 유통되었다.

1945년 해방 후로는 서울 사이다’, ‘삼성사이다등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수입 제품인 스프라이트세븐업등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바야흐로 사이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이때 만해도 칠성 사이다는 지금과 같은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다.

칠성 사이다의 이름은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에 회사를 설립했던 7명의 동업자 이름의 성이 모두 달라 `칠성(七姓)`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이후에는 북두칠성을 연상 시키는 일곱 개의 별이란 뜻을 담아 `칠성(七星)`으로 한문이 바뀌었다. 같은 이름이었지만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위한 다짐 아래 칠성의 정신이 이때부터 더욱 확고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반세기가 넘게 한국인의 추억을 담은 음료로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칠성사이다는 단순히 음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이다. 과거 70년대 초 만해도 초등학생이 소풍을 갈 때는 사이다, 달걀, 김밥을 싸오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었다.

 

사진 출처 : 롯데 칠성 음료 홈페이지
사진 출처 : 롯데 칠성 음료 홈페이지

 

IMF 관리체제 시절에 모든 산업군이 위기를 겪었지만 음료 업계에도 그 타격을 상당했다. 전체 음료 시장이 두 자릿수(%)가 감소되는 격변의 위기에서도 칠성 사이다만큼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20008월에는 음료 업계 최초로 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이 후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75%비율을 차지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약 37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칠성사이다가 위기의 순간에도 휘청거리지 않고, 오랜 기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이유는 변화의 순간을 기회로 삼아 적절히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실례로 1981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컬러 TV가 방영되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방영했다.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하지만 사이다만큼은 역시 칠성이라는 부동의 입지를 사람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전략이다.

또한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가 공격적인 기세로 음료 업계를 강타할 때에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이가?’ 라는 차별화된 광고 전략을 세웠다. 콜라와 상반되는 사이다의 장점인 색소, 로얄티를 강조시키는 마케팅 활동도 칠성사이다의 입지를 지키는 데 큰 몫을 했다.

칠성사이다를 떠올리면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함께 연상된다. 초록색의 병에 든 청량한 음료라는 이미지는 칠성사이다가 가진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가 되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이런 이미지를 캠페인에 도입하게 된다. 유명한 칠성사이다 광고 중에서 백두산시리즈, ‘송사리편등을 통해 색소가 들어있는 다른 음료와 차별화를 두는데 성공한다.

이처럼 칠성사이다는 변화되는 트렌드와 환경에 맞춰 그때마다 적절한 마케팅을 펼쳐 그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왔다. 앞으로 칠성사이다가 어떤 흐름을 반영하여 치열한 국내 음료 시장에서 자리를 지킬지 관심을 갖고 두고 볼 일이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