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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JOB(잡)았어] 공기업의 문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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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JOB(잡)았어] 공기업의 문을 두드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1.3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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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연초부터 곳곳에서 들려오는 채용소식.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어디를 지원할 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모든 것이 막막한 순간, 앞서 취업의 문을 통과한 선배의 후일담은 사막 한가운데에 놓인 오아시스와 같다. 

공기업 취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종사하는 이경훈(가명/30)씨를 만나 생생한 취업 후일담을 들어봤다.

 

생생TALK : 감 잡고, 취업의 문을 열자!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또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경훈 :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철도, 항공 등 교통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에요. 현재 제가 소속된 지역본부의 경우 자동차 관련 업무를 많이 하고, 저는 행정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일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경훈 : 2019년 하반기 추가공채로 합격해서 발령을 받고 일한 지 두 달 정도 됐습니다. 아직은 일을 배우고 적응하는 단계에요.
 
기자 :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은데요. 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공기업을 꿈꾸게 된 이유, 시험 준비부터 채용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경훈 :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어요. 또 공익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지난 2018년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인턴활동을 한 경험이 큰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행정일이 적성에 맞다고 느꼈고, 사업용 자동차 관련 업무에 흥미를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 2019년 초부터 공기업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공단 채용 과정은 1)서류전형 2)필기시험 3)면접 순이에요.
 
서류전형은 모두가 알다시피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거죠.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추후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 경험에 기반해서 성의있게 작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후 필기시험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어요. 필기시험은 NCS와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등 전공시험으로 구분해 진행돼요. NCS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시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전공시험은 7급 공무원 시험 문제, 특히 객관식 문제 풀이 위주로 대비를 했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필기시험을 앞두고 공부양이 많아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많이 지원하는 거에요. 저도 공기업에 여러 번 지원을 하면서 그 경험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어요.
 

필기시험을 합격하면 면접을 봅니다. 제가 면접을 볼 당시에는 직무면접과 토론면접으로 진행됐어요. 직무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경험 중심의 질문들을 받게 됩니다. 저의 경우 과거 인턴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직무 면접과 함께 일정 인원이 주어진 주제에 맞게 토론을 이어가는 토론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며, 솔직하고 자신있게 본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긴 채용과정 끝에 '합격' 통보를 받으면 그동안 고생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죠. 기쁜 감정을 추스리기도 전에 2주간의 연수가 진행되며 바쁜 일정이 이어집니다. 연수의 목적은 회사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또 동기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죠.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그 과정 안에서 잊지 못할 추억들을 쌓게 됩니다.
 
연수를 마치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발령을 받아 업무를 습득하고 분위기에 적응하다 보면 그런 감정들을 생각할 새 없이 숨가쁘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기자 : 공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능력이 있나요?
 
경훈 : 능력보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죠. 모두가 0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돼요. 사실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배운 것들을 빠르게 습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자립심과 적응력도 필요하다 느낍니다. 전국 순환인 경우 원하는 지역에 발령받지 못할 수도, 집과 멀리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립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기자 :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경훈 : 단순히 공기업이 좋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면 힘들 수도 있어요. 담당하는 업무가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에 따른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안정적이고 편한 업무가 공기업을 희망하는 이유라면 오래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여러 공기업이 있고, 각 기관마다 담당하는 역할이 다양합니다. 무조건 '공기업'을 외치기 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업무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인턴 경험은 실제로 큰 도움이 됩니다.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고, 인턴 활동 당시의 다양한 경험들을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잘 녹여낼 수 있습니다.

"교통안전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업무 환경에 잘 적응해서 능력을 인정받고 조직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도 공기업 채용 소식이 들려오며 취업의 문 앞에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감 잡은 자, 취업의 문을 두드려라!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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