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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人 트렌드 ] 한국 채식인구 150만 육박, 1인가구인 당신도 비거니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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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人 트렌드 ] 한국 채식인구 150만 육박, 1인가구인 당신도 비거니즘입니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2.0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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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최근의 트랜드를 대변하는 용어 중 하나가 비거니즘(veganism)' 이다.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은 이제 몇몇의 유별난 가치관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은 살고자 한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대전망 2019를 통해 2019년을 비건(vegan)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비거니즘은 전 세계의 트랜드의 물결과 함께 국내에서도 이에 합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포착되고 있다. 더 이상 하나의 식습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비거니즘. 한국 채식인구 150만에 육박하고 있는, 당신도 비거니즘에 합류하고 있는가?

한국채식연합이 추산한 국내의 채식인구는 약 150만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두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더 이상 채식이 소수만을 위한 유별난 식습관이 아니라 하나의 대중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어렵지 않게 비건 메뉴를 파는 맛집을 찾을 수 있고, 비건 메뉴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레시피와 요리 수업도 뜨거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비건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려는 모임이 생기고, 비건을 위한 메뉴를 따로 개설하려는 등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e커머스 시장에서도 비건 열풍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의 비건 푸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였는데, 특히 비건 초콜렛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40%, 비건빵이 23%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출처 : G마켓 비건푸드 판매량 조사, 기간 2018.1.~9,17 / 2019.1.1.~9.17)

신선식품 배송업체의 대표 주자인 마켓컬리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에 비건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하반기와 대비하여 289%나 급증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비건 식품 중에서도 초콜렛, 빵과 같은 디저트류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뉴욕 대형 유기농 전문매장인 홀푸드마켓은 최근에 코리안 베지버거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간장,고추장, 식물성 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메뉴이다. 비거니즘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의 우수성까지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한국 전통 음식의 건강한 장점을 앞세워 채식시장을 공략하면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비건은 단순히 음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까지 그 영역범위를 넓히고 있다. 동물성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화장품 회사가 늘고 있다. 소비자 역시 똑똑해지면서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착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에 지갑을 열고 있다.

비건이 단순히 식습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관이자 문화로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이다. 150만 채식인구에 육박하는 지금, 우리는 이런 비건 열풍 속에서 어떤 가치관을 지키고 있을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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