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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드리워진 코로나19 그림자... 곳곳에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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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드리워진 코로나19 그림자... 곳곳에 '비상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2.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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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공식명칭 '코로나19')의 여파로 곳곳에 비상등이 켜졌다.
 
혈액 수급 비상...코로나19 사태로 단체 헌혈 감소
 
국내에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헌혈 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부본부장은 "2월 중 1만5420여명 단체 헌혈이 취소되고 개인 헌혈이 감소했다"며 "혈액보유량이 3.6일 분에 그친다"고 밝혔다.
 
안정적 혈액 비축 기준이 5일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혈액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혈액 수급 비상이 장기화될 경우, 응급 수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의료 비상 사태가 생길 수 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직원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헌혈의집과 헌혈버스에 대한 소독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헌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혈액 수급 비상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단체 혹은 개인이 자발적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가로막힌 '여행길'... 눈물 마를 날 없는 여행업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일본 등 6개국에 대해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사전에 예약한 여행 상품을 취소하고 있다.

 
2월은 여행 성수기에 속한다. 기대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의 마음은 씁쓸하지만, 여행업계는 생계와 직결된 이 사태에 심란하기만 하다.
 
취소 위약금도 문제다. 고객들은 갑작스럽게 전파된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인적 사유로 취소하는 것이 아닌,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므로 위약금이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된 만큼, 일반 규정대로 위약금을 물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외교 당국이 철수권고한 중국 후베이성 지역과 여행자제 단계를 발령한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에 한해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표준약관에 따라 위약금을 부과하며, 이로 인해 여행사와 고객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기존 예약 건에 대한 취소는 물론, 신규 예약까지 급감해 여행업계는 눈물 마를 날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여행업계의 위기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지원방안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의 여파는 쉽사리 사그라 들지 않고, 국내에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짙게 드러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더이상의 피해를 야기하지 않고 잠잠해지기를, 전 세계가 비상등 불빛으로 물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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