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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O.S.T)] 사랑의 품으로 돌아간 (Way back into Love) '아담 슐레징어'를 추모하며... 앨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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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O.S.T)] 사랑의 품으로 돌아간 (Way back into Love) '아담 슐레징어'를 추모하며... 앨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양태진 기자
  • 승인 2020.04.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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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USIC for 1 LIFE'를 표방, 매주 혼자 들으면 더 좋을 최고의 앨범만 소개해 올리는 코너.

이달 코로나19로 유명을 달리한 작곡가 '아담 슐레징어'의 대표곡 '웨이 백 인투 러브'가 담긴 영화음악 앨범을 소개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결핍이 머문 시간. 전 세계를 뒤덮은 전염의 확산세는 전 인구의 사회적 활동을 위축시킴은 물론, 존귀한 생명들을 하나 둘 앗아가 버렸다. 

그 희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합병증. 감염으로부터 완치된 이들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기존의 약해진 몸상태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한 시민들과 더불어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까지도 안타까운 이별의 상황으로 내몰아 온 것이다.

이 중 음악계의 가장 큰 상실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아담 슐레징어 (Adam Schlesinger)'.

 

영화 <댓 씽 유 두 (That Thing You Do)>에서 등장하는 밴드 '원더스'의 모습. 이 영화의 메인송은 메가히트를 쳤고, 그 중심엔 '아담 슐레징어'가 있었다.(상단) 2007년에 개봉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국내용 포스터. 영화는 메인송 '웨이 백 인투 러브'를 따라가면서도, 음악영화다운 면모를 곳곳의 장소로서 보여준다. 도심 속 통유리로 개방되어 있는 피아노 레슨실도 그 중 하나.(하단)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음반프로듀서, 베이시스트, 기타리스트, 키보디스트, 그리고 드러머로서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갖고 있던 그는 1997년 영화 <댓 씽 유 두 (That thing you do)>의 음악부문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대표곡  '웨이 백 인투 러브 (Way back into Love)'를 통해,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에서는 물론,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riginal Sound Track, O.S.T.)'앨범 속 또 다른 몇 곡과 함께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른다.

 

록 그룹 '파운틴스 오브 웨인(Fountains of Wayne)' 멤버들과의 모습. 우측에서 두번째가 '아담 슐레징어'다.(상단) 밴드 내 베이시스트로 맹위를 떨치던 당시의 공연 활동 모습.(하단)(사진=롤링스톤)

본명은 '아담 리온스 슐레징어 (Adam Lyons Schlesinger)'로 어린시절 뉴욕의 맨하튼과 뉴저지에서 자란 그는 1995년 록밴드를 결성한 이듬해, 밴드와 같은 이름의 앨범을 내며 데뷔한다. 그 밴드의 이름은 '파운틴스 오브 웨인(Fountains of Wayne)'. 

밴드 내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로서 자신만의 섬세한 역량을 발휘해가던 그는, 2003년에 발매된 3집 수록곡 ‘스테이시스 맘 (Stacy‘s Mom)'으로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퍼포먼스 보컬그룹'의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얻는다. 

이후, 영화와 TV 시리즈에 진출한 그는 영화 <댓 씽 유 두>의 타이틀 송에 참여한 뒤로 줄곧, 영화 <메리에겐 무슨 일이 생겼나 (There's something about Mary)>와 <미, 마이셀프 앤 아이린 (Me, Myself & Irene)>,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투 윅스 노티스 (Two Weeks Notice)> 등 다수의 영화음악에 참여하면서, OST작곡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미국 팝계에 신선한 자극으로 활발한 경력을 펼쳐온 '아담 슐레징어'의 젊은 시절 모습(상단)과 공연 활동 모습.(하단) (사진=롤링스톤)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연극 무대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일관해 온 그는 미국 최대의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을 3번이나 수상함과 동시에, 연극상인 '토니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의 OST 부문에 여러 차례 후보로 지명되는 등, 그의 음악으로 옷을 입히는 실력 만큼은 철저한 검증을 받으며 영화음악인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올해 초, WHO의 판데믹 선언 이후, 온세계가 정신없이 몸살을 앓아오던 그 때, AP통신과 빌보드를 비롯한 수많은 외신들은 록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의 베이시스트 '애덤 슐레징어'가 향년 5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발표한다.

 

'아담 슐레징어'가 만든 '웨이 백 인투 러브'를 영화 속 캐릭터인 '소피'(드류 베리모어 역)와 '알렉스'(휴 그랜트 역)가 녹음하는 장면에서 다정히 함께 부르는 모습 스틸컷.(상단) 그런 '소피'와 오해로 멀어진 직후, 극 중 유명가수인 '코라'(헤일리 베넷 역)와의 본래 예정된 녹음에서 혼자만 슬퍼하며 동참하고 있는 '알렉스'의 모습 스틸컷.(하단)

사인은 코로나19의 합병증.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에 영화 <댓 씽 유 두>를 연출한 배우 '톰 행크스 (Tom Hank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담 슐레징어와 그의 '댓 씽 유 두' 노래가 없었다면 레코드 레이블 '플레이톤(Playtone)'도 없었을 것! 'Covid-19'로 그를 잃은 오늘, 너무 슬프다."라며 그를 애도했고,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Stephen King)'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는 훌륭한 가수인 동시에, 재치넘치면서도 사회풍자적인 작곡가였다. 이번 바이러스로 52세의 그를 잃었다는 건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라며 슬픈 현실을 개탄했다.

이와 더불어, '아담 슐레징어'의 사촌이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베이비 드라이버>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인 '존 번달 (Jon Bernthal)'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렸을 때, 난 그의 재능에 매료됐었다. 그는 내게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보여준 사람."이라며 그를 회고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OST 앨범 트랙은 총 12곡으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Pop! Goes my Heart, 2. Buddha's Delight, 3. Meaningless Kiss, 4. Entering Bootytown, 5. Way Back Into Love (Demo Ver.) 6. Tony the Beat, 7. Dance with the Tonight, 8. Slam, 9. Don't Write me off, 10. Way Back into Love, 11. Different Sound (Feat. Malte)(Album Ver.), 12. Love Autopsy (Album Ver.) 앨범의 전곡을 비롯한 주요곡들은 멜론 외 여러 뮤직어플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러한 '아담 슐레징어'가 남긴 명곡들을 위주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OST앨범 트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스타,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처음으로 만나 열연한 영화였던 만큼, 그에 걸맞은(?) 80년대 펑키한 리듬의 팝댄스 음악이 영화의 상큼한 출발을 알린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오직 이 영화만을 위해 존재할 법한 뮤직비디오용(?), "Pop! Goes My Heart"지만, '휴 그랜트'가 영화 중간에서 자연스런 춤과 함께 선보임으로서, 그 흥겨운 박자와 귀에 금세 익어버릴 가사는 과거 어깨춤까지 들썩여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후, 2번째 트랙 'Buddha's Delight'는 영화상 유명가수 '코라(헤일리 베넷 역)'의 히트송으로서 뭔가 허술하면서도 신비해 보이는 그녀만의 매력 잘 담아내고 있다. 동아시아 컨셉은 살짝 무리수를 둔 듯. 

4번째 곡 'Entering Bootytown' 또한 역시 영화 속 가수 '코라'의 히트송 중 하나로 90년대를 갓 넘어선 다소 느린 댄스풍의 흥겨움을 배우이면서도 가수인 '헤일리 베넷'이 자신만의 보이스칼라로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영화의 후반부, 절정에 이르러 미처 생각지도 못한 '소피'를 위해 'Don't write me off'를 나름 깜짝 선보이는 '알렉스'의 공연 장면. 작곡자 '아담 슐레징어'의 타고난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상,중,하단) *이 영화의 상세 소개는 [MOVIE]코너에서 다룰 예정.

7번째 트랙 'Dance with the Tonight'은 영화 속 잊혀진 가수 '알렉스'가 놀이공원 한켠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불렀던 곡으로, 부드러운 멜로디에 걸맞은 순수한 사랑 얘기가 가슴 깊이 전해져오는 곡. '오늘밤 나와 춤출래요'라는 제목 그대로, 첫 피아노 선율을 타고 울리는 색소폰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연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곡을 만들어내야만 했던 주인공 '알렉스'(휴 그랜트 역)와 '소피'(드류 베리모어 역)였기에, 그 둘만의 사랑이 싹트는 과정에서 펼쳐졌던 갖은 애환이 올곧이 담겨 있는 9번째 트랙, 'Don't Write me off'는 영화 속 결정적 순간, 공연장을 박차고 나가던 '소피'가 멈칫거리며 뒤돌아 볼 만한, 그런 감동적인 가사와 운율을 담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남녀의 사랑이 더욱 증폭되고도 남을 '아담 슐레징어'만의 명곡이라 할 수 있겠다.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이지만, 때마다 휴그랜트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전해졌던 5번째 Demo버젼과 10번째 트랙인 'Way Back into Love'는 영화 속 각자가 간직해 온 과거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곡을 완성해 내기까지의 과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곡이다.

 

앨범의 3번째 트랙, 'Meaningless Kiss'를 부르고 있는 '알렉스'의 어느 동창회 공연 장면. 이 곡 또한 '아담 슐레징어'의 극중 80년대 히트송으로서 다소 끈적한 분위기가 현대의 '레트로' 감성과 잘 어우러져 있다. '휴 그랜트'의 노래와 춤 실력에 다시 한번 놀랄 수 있는 의미있는 트랙.(상단) 영화 전반을 이끌어간 곡, '웨이 백 인투 러브'가 그 상징성을 한 번 더 각인시키는 영화 말미의 악보 클로즈업.(하단)

영화의 흐름에 있어 그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음악으로도 자연스레 이야기해 주고 있는 '아담 슐레징어'만의 명곡들은 그가 남긴 다른 음악들 또한 사랑을 향해가는 세상을 한껏 위로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케한다.

좋은 곡 하나로 누군가는 사랑하고, 누군가는 안정을 취하며, 누군가는 슬퍼할 수 있는 이 싱그러운 세상에서, '아담 슐레징어'가 참여한 이번 앨범을 통해, 각자 움츠렸던 마음을 한껏 기지개 펴 볼 수 있길. 평소 알던 음악을 통한 위로가 곳곳의 여유로 넘쳐날 때, 이 시기 또한 잠시 스쳐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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