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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 공유오피스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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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 공유오피스를 주목하라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0.02.2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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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사진 = 패스트파이브]
[사진 = 패스트파이브]

하나의 사무공간을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회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새로운 시장이나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초기비용과 셋업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양한 업계의 기업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 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공유오피스를 찾는 이유다. 이에 <시사캐스트>에서는 공유오피스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요즘 뜨고 있는 국내 공유 오피스들은 어디인지, 입주과정 및 이용방법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방침이다. [편집자주]


[사진 = 패스트파이브]
[사진 =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란?] 공유오피스는 기존 오피스와 달리 개인 업무를 위한 전용공간 외에 회의실, 라운지, 바 등 활용도 낮은 공용공간을 다른 임차인과 공유하는 형태의 오피스를 뜻한다. 1인 사무실 등의 책상단위부터 수백 명이 상주할 수 있는 중대형 면적 단위까지 임대 규모 및 기간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유오피스의 대표적 유형인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는 정형화 되지 않은 공간에서 최대한 입주자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형태로 업무 공간 외 라운지와 편의시설은 물론, 입주자간 네트워킹 및 협업을 시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을 제공한다.

공유오피스는 198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1989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영국 기업가 마크 딕슨은 많은 사람들이 호텔 라운지에서 힘들게 일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공유오피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원격근무가 활성화하면서 공유오피스의 등장이 가속화됐다.


[공유오피스 현황] 공유오피스는 일반 오피스보다 임대료가 저렴해 스타트업체나 중소업체들이 상당히 선호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에 전 세계 공유오피스 수는 20157800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800, 2018년에는 37000개에 달했다. 일단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계약기간만큼 공간을 사용하고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이 사용할 컴퓨터만 있으면 업무가 가능한 턴키(turn-key)형 사무공간을 제공해 입주기업(입주자)은 초기비용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도 공유오피스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공유오피스는 2015년을 전후로 개념이 알려진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 스타트업, 유튜버와 같은 1인기업 등 과거에 없던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기업의 오피스 수요가 공유오피스로 유입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사진 = 위워크 강남 2호점]
[사진 = 위워크 강남 2호점]

특히 2016년에는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인위워크(WeWork)’가 진출하면서 국내외 공유오피스 간 출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위워크의 공격적인 시장진출 전략에 대응해 최근 잇달아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점 수와 출점 규모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위워크는 20168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이후 20189월 한국 10호점인 종로타워점을 오픈하면서 15000명의 멤버를 수용할 수 있는 임차면적을 확보했고,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토종기업 패스트파이브(FastFive)’201812월 기준 16개 지점을 출점했다.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출점지역으로 강남권 대신 CBD(광화문, 시청) 성수, 홍대 등 기타 권역을 공략하면서 위워크의 시장진입 전략에 맞대응하고 있다.

실제 공유오피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현황조사에 따르면 공유오피스 입주기간이 1년 미만인 스타트업이 63.1%에 달하고, 공유오피스 입주사 중 10인 미만 사업장은 70.5%에 달한다. 특히 이런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자체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한 비용부담 측면에서 일반 오피스 보다 공유오피스가 유리하기 때문에 창업 시기 오피스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도구로 대기업에서도 린스타트업(Lean Startup)등 사내벤처 활동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 워크플렉스]
[사진 = 워크플렉스]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롯데그룹, LG그룹 계열사 서브원, 현대카드, 한화생명 등 대기업들도 본격적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역삼동과 잠실 롯데월드타워네 공유오피스워크플렉스(Work Flexible)’를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워크플렉스는 총 66개실, 565석 규모로, 입주기업들이 규모와 목적에 따라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14층부터 38층까지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플래그원]
[사진 = 플래그원]

LG그룹 계열사인 LG서브원은 2018년 강남 양재역 인근 서브원 강남빌딩에플래그원공유오피스를 오픈했다. 플래그원은 600석 규모로 프라이빗룸을 비롯해 테마별 회의실과 30인실 세미나룸, 250석 규모 대형 강당 등을 갖췄다. 현대카드의 스튜디오블랙,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등도 공유오피스를 열었다. 그렇다면 공유오피스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KT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600억원 규모였지만, 2022년엔 7700억원 규모로 커져 연평균 63%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5년 안에 무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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