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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동해가 ‘일본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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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동해가 ‘일본해’라고?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2.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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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는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

- 대한민국 방위산업체의 역사인식 우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사진 =  S&T중공업 공식 홈페이지 내 사업장 위치 지도)

한국정밀기계공업의 산실이며 창원이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S&T중공업.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본지가 28일 S&T중공업 홈페이지의 회사소개 카테고리 내 사업장 위치를 확인한 결과, 지도상에 일본해가 표기돼 있고, 독도 역시 리앙쿠르 암초로 써있다.

 

각종 표창으로 인정받은 S&T중공업, ‘일본해’ 표기 지도 버젓이 홈페이지에

(사진 = S&T그룹 최평규 회장)
 

S&T중공업은 S&T그룹 소속의 정밀기계공업 전문 기업으로 1959년 4월 설립된 예화산탄공기총제작소를 전신으로 발전해왔다. 1973년 4월에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됐고, 1980년대에 국내 최초로 CNC 컨트롤러 국산화 제작에 성공했다.

2009년 1월에는 항공우주 분야 특수공정 인증(NADCAP)을 취득했다. 2010년대에는 경영품질 및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4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11월에는 국가품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 11월에는 온실가스 감축 유공으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9년 12월에는 방위산업기술보호로 방위사업청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성장에도 이바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인식의 모범이어야 하는 방위산업체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라 표기해 있는 지도를 버젓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구글맵 연동이 문제 ... “하루 빨리 시정해야”

(사진 = 독도)
(사진 = 독도)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 일부 산하기관을 비롯 일부 공공기관들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이 드러나며 정부기관의 안일한 역사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정부의 전수조사가 이뤄져 개선됐지만, S&T중공업을 포함한 일부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자사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홈페이지상에 게재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는 이유는 구글맵을 연동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역사 인식 바로 세우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와 독도는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올바른 역사인식의 모범이 돼야 하는 방위산업체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라 표기해 있는 지도를 버젓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S&T중공업은 하루 빨리 심각한 일임을 인식하고 즉각 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T중공업, 대한민국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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