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다음 달 14일까지 계속되는 맘마미아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의 공연 시장을 생각하면 예상외의 성공이다. 그러나 공연을 보고 온 관객들은 ‘예상대로의’ 성공이라고들 말한다.
배우들의 걸출한 연기력, 속도감 있는 무대 장치, 최고의 음향 시설 등 공연의 모든 요소들이 일사불란하게 성공을 위해 조합돼 있다.
맘마미아는 한 조그마한 섬에서 벌어지는 약간은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은 여인숙을 운영하는 엄마와 살고 있지만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딸은 자신의 아빠가 누군지 알고 싶어 하고 아빠와 결혼식장에 입장하기를 원한다.
우연히 아빠 ‘후보자’ 세 명이 무대가 되고 있는 섬에 들르게 된다. 엄마조차도 딸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세 명의 아빠 후보자들은 서로 자신이 딸의 아버지라며 결혼식에서 딸을 데리고 입장하겠다고 주장한다. 결국 진짜 아빠는 밝혀지지 않은 채 공연은 끝을 맺는다.
뮤지컬의 줄거리를 보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통속적이어서 이런 뮤지컬에 왜 그 많은 관객들이 찾고 열광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다. 단순하고 통속적인 줄거리를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에서 그 답이 나온다.
배우들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 속의 삶을 그대로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몰두하고 있다. 단 한 번도 틀리지 않는 또렷한 발음과 대사 전달, 색깔이 분명한 보컬, 개성이 다른 연기를 모든 배우들이 완벽히 소화해 낸다.
음향 시설 또한 국내의 어느 공연장 못지않게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무대 변화도 다이나믹하고 감각적이다. 특히, 국내에 널리 사랑받아 온 ‘아바’의 숱한 히트곡들을 한 무대에서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팬들을 모으는 힘이기도 하다.
맘마미아야 말로 연기와 춤, 연주, 노래가 어우러지는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 걸출한 연기력-최첨단 무대장치로 관객 매료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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