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삶’을 즐기는 도시생활자의 데일리 뷰티 루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다혜 뷰티 칼럼니스트 )

뷰티 인싸를 꿈꾸는 도시생활자 이종욱씨. — 뷰티 인싸를 꿈꾸는 도시생활자 이종욱 씨.

◈ 건조한 사무실에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릴지언정 피부 위 주름은 단 한 줄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자칭 뷰티 인싸 지망생, 직장인 이종욱(35세, 남) 씨의 뷰티 일상 라이프.

7:00am

FACE & SKIN CARE

겨울철 길어진 밤 시간 탓을 하기엔 잠이 너무 부족하다고 외치는 이종욱씨의 아침은 7:00 정각에 시작된다. 최근 직접 사용한 뷰티 제품의 후기를 인터넷 방송으로 제작하고 있어 밤 늦게까지 작업하기 일쑤라 아침 시간이 더욱 괴로운 그가 아침 기상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뜨거운 물 한잔을 마시는 것. 밤새 정체되어 있기 쉬운 몸 속 흐름을 따뜻하게 깨워주고 장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결과적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팜오일에서 추출한 천연유래 계면활성제 세안제로 얼굴 피부를 씻어주고 약산성 토너를 사용해 피붓결을 정돈시켜준다. 아침 식사는 단백질 셰이크로 가볍게, 그러나 거르지 말 것. 그의 뷰티 철칙 중 하나.

9:30am

OFFICE CARE

집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회사에 도착한 그는 일층에 있는 주스바에서 오렌지와 사과, 레몬이 들어간 디톡스 주스를 구입한다. 집에서 착즙기로 주스 만들 시간이 부족할 때는 회사 로비 주스바를 이용한다. 약 두 달째 모닝 커피를 끊고 매일 마시는 주스 종류를 달리해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려고 노력중이다. 인스타에 올릴 포스트 해시태그 포인트는 ‘#비타민 주스 62일차 #커피 금단 증상 이제 그만 벗어나고파’.

1:00pm

HEALTH CARE

구내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올라온 그는 양치를 할 때 꼭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구강세정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있지만 잇몸 건강을 생각해서 의사가 추천해준 구강세정기를 회사에 챙겨와 식사후 사용하고 있다. 사용한 지 약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제거가 잘 되니 이시림 증상도 완화되어 거의 중독 수준으로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3:00pm

INNER CARE

입사와 동시에 책상에 주어진 컴퓨터를 절친삼아 열정적으로 업무를 하다보니 안구건조증이 선물처럼 다가왔다. 더이상 심해지기 전에 틈틈이 일회용 인공 눈물을 넣어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컴퓨터 옆에는 건강한 눈을 위한 영양 보조제 루테인과 피부 건조감을 해결하는 미스트, 그리고 공기 정화 식물을 준비해두었다. 컴퓨터 모니터로 3시를 알리는 알람이 뜨면 기계적으로 루테인과 물 한 컵, 피부에 미스트 뿌리기를 시전하고 있다.

8:00pm

BODY & HAIR CARE

퇴근하고 별다른 약속이 없는 날엔 늘 집으로 바로 와서 저녁을 먹고 집 앞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 운동을 한다. 운동 후 샤워할 때 두피와 모발 강화에 좋은 전용 제품으로 샴푸를 하는데 꽤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바닥에 채이던 머리카락 수가 조금 줄어든 것 같으니까. 샤워젤은 스트레스 릴리프에 효과가 있다는 라벤더향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주로 밤에 운동하기 때문에 자기 전 휴식을 취할 때 라벤더향이 딱 취저템(취향저격아이템)이다.

10:30pm

SLEEPING CARE

집에 돌아온 이종욱씨가 밤 10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 편집을 시작하는데 보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오늘 사용하고 후기 작업을 할 제품은 얼마전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에서 구매한 토너 3가지다. 건조한 날씨에도 이종욱씨 또래 남자들이 대부분 기초 제품 사용을 간과하기 쉬운데 제품의 특성을 분석해서 직접 사용하고 후기를 남기는 방식으로 편집을 해서 올리니 하루에 몇 명씩 팔로워가 생기는 즐거움을 쏠쏠하게 맛보고 있다고. 편집하는 동안 잊지 않고 마스크 팩을 하는데, 모니터 화면에서 발생하는 열도 막아주고 확실히 다음날 아침에 피부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