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서정민 기자)
취준생 대부분은 대기업 입사를 꿈꾼다. 돌이켜보면 입시공부와 대학학업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다. 청년들은 그동안 본인이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좋은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부모님에 대한 보은 내지는 안정적인 미래를 뜻하기 때문이다.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취업에 매진한다지만 고용 절벽으로 채용인원이 줄어드는 추세라 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취준생 A씨는 ‘취업준비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반복되는 입사 낙방으로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사캐스트>에서는 대기업만큼 탄탄하고 복지와 연봉, 근무환경이 우수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4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편집자주]
1. 한국의 ‘구글’ ㈜제니퍼소프트
“회사에서 좀 놀면서 일하면 안되나요?” 회사를 놀이터로 만들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개발자문화를 조성하겠다는 한국의 ‘구글’, 제니퍼소프트는 19년 된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한다. 기업 철학이 독특한데 사내 ‘제니퍼소프트 33가지 금지항목’ 내용을 살펴보면 이런 멋진 철학이 있었기에 일과 삶 속에서 균형을 이루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원 근무환경과 복지혜택도 실용적이다.
주 5일/일 7시간 근무제로 본인 사정에 맞게 탄력적 근무가 가능하고 보통 10시 출근, 6시 퇴근이다. 또한 자녀출산 시 출산 축하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정기휴가는 신입기준 연간 20일이며 여성은 월 1회 유급 생리휴가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의 꽃인 휴가도 넉넉하다. 5년 장기근속휴가가 있어서 기본 2주 휴가에 해외여행 2주를 추가해 총 4주를 휴가로 쓸 수 있다.
10년 장기근속 시에는 2달의 유급 안식월을 부여하여 최대 연8주 휴가사용이 가능하다. 제니퍼소프트는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쓸 수 있는 복지금 300만원을 고정적으로 연 지급하고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다. 그 밖에 식비, 통신비, 간식비 및 출퇴근 등 업무 중 발생한 교통비에 대해 전액 실비 지원한다. ‘복지가 좋으니 스펙이 좋아야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답은 아니다.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는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글로벌한 인재, 상사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율성과 열정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또한 개발이 주 업무다보니 항상 도전하고 생각할 줄 아는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학벌에 국한되지 않고 능력제로 채용하는 강소기업 제이니소프트의 사옥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해있으며 평균 연봉은 3000만원이다.
2.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가비아’
가비아는 도메인, 호스팅 서비스로 시작해 클라우드와 그룹웨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굴지의 IT기업이다. 주력사업으로는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고객의 사업과 서비스 및 개발에 IT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가비아의 사내문화는 ‘Teams’다.
기획, 개발, 디자인의 직무라면 누구든 구성원이 되어 팀을 구성하고 주제를 택할 수 있다. 일상적인 업무와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업무방식을 실험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또한 가비아는 직원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로 유명하다.
직원A씨는 회사는 직원들이 윤택한 삶을 누리고 즐거운 인생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연차와 별도로 두고 있는 ‘월1회 노는 금요일’과 개인가정사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만든 ‘유연근무제’를 들었다. 또한 직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서울·경기 총 16개 노선의 출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비아는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 다양한 메뉴의 조식과 석식, 특별간식이 제공하는 것은 기본, 연 27일의 넉넉한 연차제도와 연 84만원의 문화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장기근속포상, 경조사지원, 정기건강검진, 업무관련 교육비 실비 지원, 명절 선물, 휴양시설 운영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있다. 가비아 다수의 직원들은 유용한 복지제도 만큼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 회사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귀 기울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일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고 답했다. 가비아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해 있으며 평균 연봉은 5000만원~7000만원미만이다.
3. 워라벨 우수기업 선정 글로벌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원료와 계면활성제, 산업용 폴리머비스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매출의 70%이상이 해외수익이며 해외고객사의 인지도가 높다. 최근 최첨단 전자동 설비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를 완공하고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안전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는 등 최근 매출이 50%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실용적인 기업문화가 있다고 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질 높은 쉼이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제안 제도를 도입해 업무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좋은 제안을 제시한 직원들에게는 분기별로 포상금도 지급된다. 개선된 업무 사항으로 많은 직원들의 업무가 간소화되고 동시에 일·생활균형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니 일거삼득이다. 또한 30대가 주축인 된 젊은 기업인만큼 직원 간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님의 호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성과중심의 인사체계로 개인역량에 따라 초고속 승진도 가능하다.
또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회사 내 다양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시차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영업부의 경우, 해외수출 비중이 높아 해외고객사와 직접 연락을 취해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고객사의 시차에 맞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오전 7시30분에 출근하여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한다. 그 외 유관부서도 각자 업무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시차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워라벨에 있어 중요한 점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 온다’고 말한다.
업무 외 시간을 제대로 된 쉼이나 자기 계발에 투자할 때 이를 통한 회사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직원들을 배려한 실속형 복지제도가 많이 있다. 중식, 석식, 야식을 무료제공하고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탄력근무제, 출산휴가, 육아휴직, 근속포상, 도서구입비, 매달 최우수사원 포상, 감사편지 제도를 통해 칭찬 받은 직원에게 문화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 복지가 알차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안산에 위치해 있으며 평균연봉은 3000만원이다.
4. 민감스킨케어 전문브랜드 ‘네오팜’
네오팜은 피부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21년 역사를 가진 화장품 기업이다.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민감성 스킨케어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네오팜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아시아 200대 중소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가치가 큰 기업이다. 또한 기업철학에 기반 해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하는 등 매년 나눔과 친환경 지원 사업을 지속 실천하고 있다. 성장한 만큼 나누고 베푸는 기업 네오팜이 꾸준히 성장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재라고 한다. 직원들의 행복한 삶이 있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삶과 직결되는 복지제도도 실속 있다. 편한 출퇴근을 위해 차량유류비를 지원하고 든든한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저녁이 있는 삶을 권장하여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다. 더불어 직원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 직원대출제도,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및 각종 경조사비, 퇴직연금, 상해보험 등 지원은 기본이다. 그밖에도 인센티브제, 장기 근속자포상, 직책수당, 가족수당 등 보상도 두둑하다. 복지 중 꽃인 휴가제도도 으뜸이다. 연차와 산전 후 휴가 및 육아휴직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이여서 업무도 육아도 가능하다. 화장품 업계 강소기업 ‘네오팜’은 대전에 위치해 있으며 평균연봉은 5072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