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15:07 (수)
[싱글 is 뭔들-④] 너와 나의 연결고리 ‘스마트폰’
상태바
[싱글 is 뭔들-④] 너와 나의 연결고리 ‘스마트폰’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0.03.16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삶은 등 떠밀린 선택의 연속이다. 결혼도 그렇다. 그놈의 적령기가 뭔지 사방에서 밀어대는 통에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다. 오롯한 자유를 위해 혹은 냉혹한 현실에 휩쓸려 선택한 싱글 라이프에 대한 주변의 시선도 여전히 걱정스럽다. 그런데도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건 왜일까. 어느덧 새로운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싱글족의 삶을 살짝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스마트폰 없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어요.”, “현대인들에게는 필수품이죠. 없으면 무척 허전하죠.”, “스마트폰은 친구와 다름없어요.”,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창구라고 할 수 있죠.”,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을 자기 전까지 함께하는 동반자 같은 존재죠.”

현대인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0여 년 남짓. 2007년 애플이 전화,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합친 아이폰(iPhone)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피처폰(Feature phone,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에 나온 최저성능의 휴대전화)'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졌고,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률은 95%에 달한다. 나머지 5%는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로, 이를 합치면 국내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

스마트폰 보급률에 비례하듯 기능 역시 점점 발전했다. 단순히 전화와 문자 등은 물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을 통해 손안의 PC로도 불렸다. 카메라 기능은 디지털카메라를 넘어섰고 고성능 게임도 무리 없이 구동됐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앱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현대인들의 일상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소통의 창구

스마트폰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누군가에게는 TV, 누군가에게는 게임기, 또 다른 이에게는 카메라로서 역할을 다했다. 그중에서도 연결고리로서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인싸에게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싸에게도 스마트폰은 서로를 연결해주고 있다.

특히 혼자서 살아가는 싱글족에게 스마트폰은 가장 좋은 소통의 창구였다. 누군가와 직접 만나지 않아도 만날 수 있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말을 할 일이 없는 싱글족의 심심함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혼자만의 삶을 즐기면서도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사회 혹은 그룹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근본 성질인 사회성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스마트폰이 대신해주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등 메신저를 통한 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과의 소통에서부터 서로를 모르는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순기능과 역기능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이 활발할 수 있었던 것은 SNS 덕분이었다. 손안에서 이뤄지는 인맥 관리는 물론, 자신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장과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기억의 역할, 자기 생각이나 의견에 공감을 받음으로써 받는 위로까지. 단순한 터치 몇 번으로 이뤄지는 소통은 스마트폰을 현대인들의 필수품이자 친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역기능도 존재했다.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것보다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다는 점,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가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위험, SNS에 화려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그렇다. SNS에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현실 세계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점과 SNS를 통해 약한 자존감을 보상받으려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SNS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생긴다든지, SNS 글에 댓글이 없으면 초조해진다든지 하는 우울감도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싱글족이 SNS를 통한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앞서 언급했던 인간의 사회성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누군가와 부대끼며 사는 것이 힘들고 피곤해 혼자의 삶을 택했을지언정, 사회는 온전히 홀로 살아가기엔 어렵고 두렵다. 약간의 노력만으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을까. [사진 = 픽사베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