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전국 지자체가 보건용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임산부와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마스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 제공에 나섰다.
고양시는 임산부와 출산 6개월 이내 산모 5천200여 명을 비롯하여 산모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산후조리원 종사자 300여 명에게 ‘친환경 항균 마스크’를 제공했다. 시가 이번에 제공하는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해 약 3개월 간 사용할 수 있으면 필터도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1인 1매(멜트블로운 필터 1개 포함)씩 우편으로 보급한다.
해당 마스크는 필터를 사용할 경우 KF94급 효과가 있으며 필터가 없는 상태에서도 면마스크의 두 배에 달하는 40%의 차단 효과가 있어 일상 활동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강서구도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희망하는 주민, 구청 및 공단 등 구청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면 마스크 10만개를 긴급 수혈한다. 구가 지급하는 면 마스크는 정전기 방지필터 4개가 한 세트로 돼 있으며, 세탁이 가능한 이중 원단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삽입·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계획대로라면 면 마스크 10만개 보급은 보건용 마스크 40만개 이상의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보성군은 모든 주민에 ‘KF80 필터’ 수제 면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마스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자원봉사에 나선 마을 주민들이 손수 재봉틀을 돌리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보성군 주민들은 지난 10일부터 면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를 시작했으며, 일부 상인은 가게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등 마스크 만들기에 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완성된 마스크는 보성군의 모든 주민 4만1500여명에게 1장씩 골고루 돌아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모든 학생에게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392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을 편성하고, 모든 학생에게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1인 3매 무상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개학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에 따라 공직사회가 먼저 면 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스크 사용지침에 따르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
지금까지 면 마스크와 교체용 필터의 성능을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의료용 마스크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아도 바이러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외부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단, 교체형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