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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움츠러든 부동산 시장 속 '3040 매입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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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움츠러든 부동산 시장 속 '3040 매입 행렬'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3.3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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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속 부동산 매수심리 크게 꺾여

코로나19 사태 불구 3040 주택 구매 '꾸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속 부동산 매수심리 크게 꺾인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분양이 예정됐던 단지들 중 약 30%만 일정대로 분양을 마쳤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3월 분양 예정 물량이었던3만3433가구(일반분양 2만7689가구) 중 1만584가구(일반분양 7723가구)만 분양을 끝낸 것이다.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4개 단지로 가구 수 기준으로 보면 32%,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는 28%만 분양 일정을 소화한 것.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매수세가 뚝 끊긴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30∼40대의 주택 구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큰 손으로 입지를 다지는 30~40대들이 지난달 서울 내 전체 주택 매매의 60.5%을 차지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전체 주택 매매 9천522건 가운데 30대가 3천141건(33.0%)으로 아파트 구매에 가장 많이 나섰으며 40대는 2천621건(27.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1인가구 등 실질적인 주거 편의 등을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수도권, 경남, 부산, 인천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단지 1·2순위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총 234만5천144개다. 이들 중 중소형 주택형 청약에 사용된 통장은 60만개(25.6%)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신규 아파트는 2만7천4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락세가 부동산 하락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매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저가 주택 위주로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하겠지만 고가 주택의 가격이 떨어지면 중저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성남시 수정구 산성지구 조감도)
(사진 = 성남시 수정구 산성지구 조감도)

한편,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던 지역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활발히 추진중인 지역의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9년 2월~2020년 2월) 서울 금천구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은 27.42%(4억390만→5억1466만원) 올랐다. 재개발·재건축사업과 함께 일대를 지나는 신안산선이 착공하기 전까지 금천구는 서울 집값 폭등에도 움직임이 미미했다. 하지만 서울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의 평균(6.3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성남시 수정구는 서울 송파구와 맞닿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분당신도시에 가려진 대표적인 저평가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정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간(2019년 2월~2020년 2월) 31.22%(6억6503만→8억7269만원)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남시와 분당구는 각각 11.33%, 8.5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시장에서 저평가 받던 지역들은 기존 집값이 낮은 만큼 추후 주거환경이 개선됐을 때 집값 상승 여력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이들 지역 외에도 영등포역, 청량리역 일대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개발호재가 추진되는 지역일수록 지역 내 핵심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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