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16:43 (수)
[토요일'n'MOVIE] 감염된 현실도 리메이크판을 만들어 버린, 과거 어느 픽션의 놀랍도록 예리한 시선, '컨테이젼' ((스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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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n'MOVIE] 감염된 현실도 리메이크판을 만들어 버린, 과거 어느 픽션의 놀랍도록 예리한 시선, '컨테이젼' ((스포 없음))
  • 양태진 기자
  • 승인 2021.02.0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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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편의 영화 속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기적처럼 돌아온 혼삶인들의 주말도 해피엔딩으로 거듭날 수 있길.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이 안개에까지 휩싸여 있는 이 작금의 사태('Covid-19')를, 헐리웃의 거대 자본으로 일찌감치 파헤쳐 낸 실화 같은 픽션 영화, 'CONTAGION'(뜻:전염병).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걷고 뛰거나 헤엄쳐가던 예술 장르가 소위, '종합예술'이란 날개를 달고 '영화(Movie)'와 같은 비행을 해 낼때면, 그 절경(絕景)에 취한 기억은 곧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 준다.

이러한 기술집약적 스크린 속, 현실 재창조 능력은 또 다른 미래에 대한 예측을 어느 정도 가능케 하는데, 그런 욕망이 원없이 그려진 영화 - 대표적인 것으로 SF(Science Fiction) 장르 - 들은 특히, 엄청난 제작비에 몸살을 앓더라도 반드시 봐 볼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결코 손색이 없다. 

 

 

영화 <타이타닉(1997)>이 보여준 침몰 장면은, 과거 당시의 실제 상황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구현해 낸 대표적인 케이스.(최상단)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대표적 SF영화 <백투더 퓨처 2>에서 보여준 타임머신 차량의 비행은(중간) 미래에 도착한 직 후, 바퀴 없이 공중을 질주하는 보드의 등장과 함께 - 현재의 퀵보드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마냥으로 - 그리 멀지 않은 시점을 다소 들뜬 기대감으로 실감나게 부풀려 놓은 것이었다.(하단)

과거와 현재는 물론, 이러한 미래로의 어느 시점에 큰걸음을 내딛은 작품들 중, 2011년도에 제작된 이 한 편의 영화는 전 세계에서 개봉된 지 불과 8, 9년 후 만에 - 당시의 스릴감이 뇌리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 거대한 판데믹의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듯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를 감상하는 그 순간의 교감 이상으로, 현실적 문제를 보다 깊이있게 성찰해 낸 이 한 편 작품을 통해, 픽션에서 논픽션으로의 놀라운 이행을 경험해 보자.

 

 

 

비현실 속의 현실을 과감히 끄집어 낸 실사 같은 픽션 영화, <컨테이젼>  

들불 처럼 번져가는 증상인들을 한 데 모아 놓은 영화 속 수용소 모습 스틸컷. 격리된 이들은 그저 치료제를 기다리기만 하는 상태로, 제대로된 치유의 과정은 전혀 거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상단) 영화 속 현황 파악 중인 조사관들이 바라본 자료화면. 세계 곳곳이 유증상자들로 인해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하단) 

시작부터 증상 퍼레이드가 물결처럼 번져간다. 곳곳의 간접 접촉을 통한 전염 속도는 각 인물들의 이동 경로대로 번져가는 동시에, 그들의 손 닿는 곳 또한 집중적으로 클로즈업 되기에 이르는데,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전, 이 원인불명의 상황들은 극 초반까지 그 모호함을 유지해 간다. 관객들로 하여금 의문투성이의 현 시국 상황을 떠올리도록 거침없이 유도해가는 본의 아닌 방법인 셈.


고귀한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희생자의 장면은, 뭔가를 무심히 먹기시작하는 유명 배우를 통해 영화의 극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 배우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 맨'인 '토니 스타크'의 연인으로도 잘 알려진, '기네스 펠트로우'. 

 

 

작은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사고로 번져가는데, 단 얼마가 걸리지 않음을 상기시켜주는 날짜 확인 자막. 이와 함께 등장하는 배우 '기네스 팰트로우'의 오프닝 장면 스틸컷.(상단) 극 중 그녀가 접촉해버린 한 여성을 확인하는 조사관들의 CCTV화면 모습.(중간) 그 접촉에 의한 전염으로 해당 여성은 점차 의식을 잃어가기에 이른다.(하단)  

극중 '에임'사의 중역 '베스 엠호프'('기네스 팰트로우' 분)로 시작된 듯 보여지는 전염 사태는 이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관련 병원체를 모방한 대 테러범의 만행 또는 여타 다른 원인들로도 분석, 추측되지만 결국, 학교 등은 임시 폐교 사태를 맞이하고 유사 증상자들은 격리조치 되기에 이른다.

'베스 엠호프'와 그의 6세 아들이 연관됐을 지점에서부터, 접촉한 이들을 하나 둘 찾아내는 과정은 결국, 질병역학조사관 '닥터 미어스'('케이트 윈슬렛' 분)를 희생양으로 내몰고 마는데, 영화는 곧 모든 관련자들을 들쑤시고 다니며, 관객들로 하여금 힘겨운 질문에 꼬리를 물어야하는 난관에 봉착시킨다.

 

 

질병역학조사관 '닥터 미어스'('케이트 윈슬렛' 분)가 증상과 예방법을 제대로 아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임무에 열올리고 있는 장면 스틸컷.(상단) 그러던 그녀가 어느 순간 몸소 느껴가는 증상에 이를 상관에게 알리는 가슴 아픈 통화 장면 스틸컷.(중간) 끝내 그녀가 살아남아 이 고통의 끝자락에서 함께 서성일 수 있을까. 이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하단)

'누가 이런 비극의 서막에 자신의 희생을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증상은 독감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관련인들이 출근하는 버스를 막아세우거나, 누구도 만지거나 가까이하지말라는 정부의 지침대로, 영화는 현재 우리의 현실과 마찬가지인 거리두기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의 - 마스크의 필요성도 내재된 - 경고를 급파하기에 이르고,

최초 발병 원인으로도 꼽히는 중역 '베스'의 남편도 심문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그녀가 결혼 전에 만난 '존닐'이라는 사람과도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 모두 역학조사의 대상으로 부각되며 사태는 산불처럼 번져간다.

 

 

영화는 또 하나의 특징으로 걸출한 헐리웃 배우들을 연이어 등장시키는데, '마리앤 꽁띠아르'는 감염의 경로를 쫓으며, 처음의 감염자로 등장하자마자 최후를 맞는 '기네스 팰트로우'의 경로를 따라가고, 그녀의 남편이었던 '맷 데이먼'과 면역된 상황을 알려주는 '케이트 윈슬렛', 그의 상관인 '로렌스 피쉬번' 등은 연이어 그들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간다. 이에 극 초반의 최초 희생자 '베스'의 남편('멧 데이먼' 분)은 그녀의 말도 안되는 희생에 매우 당황해 하며, 배우 '맷' 만의 연기력과 맞물린 현실적 긴장감을 가차없이 고조시킨다.(상단) 최초 발생지로 지목되는 홍콩에 급파된 조사관 'Dr.레오노라 오란테스'('마리앤 꽁띠아르' 분)는 홍콩 조사관들 중 한 명과 단합(?)하며, 백신 처방에의 유일한 희생자로 나선다.(중간) 질병역학조사관 닥터 미어스의 상관, 닥터 엘리스 치버('로렌스 피쉬번' 분)(사진 우측)와 그의 또 다른 결정적 조사관 닥터 '앨리 헥스톨'('제니퍼 엘' 분)의 극중 회의 모습 스틸컷.(하단)

이 모든 상황들이 현재의 시점과 놀랍도록 매칭되는 다수의 부분들로, 현실적 사실감이 더욱 배가되는 바,

여전히 치료법도, 백신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들 속에서 박쥐와 돼지의 바이러스(병균)가 결합된 듯한 이 병원균의 정체는, 빠른 변이 속도를 보이면서도 수면 위로 내 놓여질 듯, 내 놓여지지 않는 가운데, 영화는 지금의 현실처럼, 현상황을 대처하기만도 숨가뿐 전문가들의 공방을 이어가며 극 중반을 향해 치달아 간다.

 

 

'토요nMOVIE' 관전 포인트 : 하나의 원인으로도 분석되기 쉽지 않은 전세계적인 전염 사태를, 일련의 과정 속 여러 원인을 토대로 분석해가며 지극히 강도 높은 현실감을 내보여준다. 그 실제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그것이 우리가 예상할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건 아니었을지, 영화는 현실에 대한 접근 또한 다각적으로 해 볼 만할, 그런 놀라운 여지를 마련해 준다. 

 

 

전염이 퍼져버린 마을에 급파된 식량 제공 차량. 이에 영화는 마을 주민들이 대거 모여든 상태로, 배급을 차례로 받아야하는 다소 비극적 상황 중 하나를 연출한다.(상단) 극 중 신문기자 역 '알란 크룸위드'('주드 로' 분)를 통해, 언론의 역할 또한 비극적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잠잠히 할 수도 있음에 영화는 이를 적나라하게 까 보여주고 있다.(중간) 그런 '알란'을 통해 바라보여진 초? 판데믹 상태 속, 모두가 피난을 가버린 도시의 황량한 모습 스틸컷.(하단) 

결코 이들의 고충을 픽션으로만 치부하여 위안받기 쉽지 않은 과정 속에, 백신의 연구는 생물안전 4등급 조치라는 운명을 맞이하며 중단의 조치를 맞이하기도 하는데, 정부는 이 연구를 직접 도맡아 하려들며, 그 행위가 허송세월이 될 수 있다란 비판에도 직면한다.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상황 속, 그에 따른 과잉대응 또한 비난의 불길에 휩싸이고, 사뭇 현 미국의 상황과도 빼닮은 과정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WHO에선 최초 발생지인 홍콩으로 전문가를 급파하기에 이른다.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며, 곳곳에 마스크를 쓴 공항 직원을 비롯, 지구촌 대부분의 지역은 이 감염 사태에 대비한 생생한 모습을 내비치며, 영화를 벗어난(?) 현 작금의 세태를 본격적으로 대변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감독을 맡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촬영현장에서의 모니터링 장면.(상단) 그는 배우 '귀네스 팰트로우'와 교감하며 영화 속 오프닝 장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중간) 그런 그가 홍콩 로케이션에서 또 다른 모니터링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하단)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베네치오 델토로' 주연의 영화 '트래픽(2001년 작)'을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2000년 작)'로는 아카데미 감독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1989년엔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아카데미 각본, 각색상으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사진=IMDB)

하나씩 쓰러져 나가는 이들의 신상 조사가 물 밀듯 이어지고, 여전히 계속 퍼져 나가는 이 리얼한 상황들은 백신의 개발을 비롯해 샘플을 파괴?해야하는 등의 해괴망측한 상황들로도 이어지며, 극 중반까지 긴장감의 끈을 놓치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자체 면역을 가진 이가 극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상황은 뭔가 역반전의 기미를 엿보여주기도 하는데, 과연 지금의 현실과 너무도 흡사한 이 영화 속 전개가 전혀 나아질 기미 조차 보여주지 않는 난국의 사태를 어떠한 방식으로 타개해 갈지, 그 결과에 모든 귀추가 주목된다.

최초 감염자에 대한 파악이 신빙성 있는 것인지, 접촉자들을 CCTV로만 확인하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실효성 있을지 다소 의문이 드는 지점은 여럿 존재하지만, 실제로도 이러한 역학 조사가 이뤄지고 있을 법한 현 상황을 반추해 볼 때, 어떤 부분에선 도움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 싶은 여지가 다분히 존재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총 세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감염 경로를 쫓는 이들과, 감염된 이들을 수용하고 치료하는 데 그 방안을 강구하거나 방해하는 이들, 그리고 면역된 이들 및 감염의 위험을 안고 있거나 희생되는 이들. 이같은 상황들을 간결히 보여주는 영화 '컨테이젼'의 극장 개봉용 메인 포스터 모습.(사진=IMDB)

세상 밖 수많은 위험에 몸 사려온 인류의 생존 과정 중, 가장 큰 위험에 직면했고도 남을 현 시점이라지만, 이 바이러스 체계에 대항할 수 있을 만한 해결책들과 그에 따른 대비책 마련 등에 있어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도 먼 상태.

이에 작은 영화의 현실 속, "얼굴 그만 만지세요!"라는 결정적 대사 한 마디가 현 세태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큰 영향을 미쳐주길. 영화가 현실적 동질감으로나마 감정 이입 또한 극대화 시켜준다는 점에서, 본능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 상황이 보다 신중한 자세로 직시될 수만 있다면,

오늘도 항시 손을 깨끗이, 그 이상의 행동 또한 모두 조심해야할 것이란 나름의 경고 아닌 경고를, 이 영화는 수 년 전부터 설파해 오고 있었음에 우린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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