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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금보다 귀한 ‘금스크’, 재사용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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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금보다 귀한 ‘금스크’, 재사용 해도 될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4.0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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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착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전 세계가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금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금스크(마스크)’ 품귀현상에 온라인에선 ‘빨아 쓰는 마스크’,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나노 필터 마스크’ 등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한 나노 필터 마스크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마스크 필터로 허가받아 사용된 나노 필터는 없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매일 새 마스크를 사서 쓰기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효과가 떨어진다 해도 안 쓰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 빨아 쓰거나 알코올로 닦아 재사용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재사용, 과연 괜찮은 걸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안면용 마스크에서 일주일 넘게 생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마스크에서 일주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콩대 연구팀은 최근 의학전문지 란셋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이나 휴지에서는 3시간 이내에 사라졌지만, 유리나 지폐에선 최대 나흘 동안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소재에서는 최대 7일 동안, 안면용 마스크에선 일주일 넘게 생존했다면서 “검출량은 감염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주일이 지난 후 안면 마스크 바깥 표면에서 검출됐으며, 손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의 겉면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우리 몸의 표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스와 메르스 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바이러스는 금속과 유리, 플라스틱 등과 같이 딱딱한 표면에서 9일 동안 생존하며, 일부는 저온에서 최장 287일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설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바이러스학자 닐제반 도어말런과 해밀턴 소재 로키마운틴실험실에 근무하는 그의 동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각기 다른 재질의 표면에서 얼마나 생존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한 결과 기침으로 공기 중에 나온 비말에 바이러스가 3시간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 실험결과는 과학저널을 통해 공식 발표된 내용은 아니지만, 공기의 이동이 없을 경우 1-5마이크로미터(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약 30분의 1) 크기의 미세한 방울은 수 시간 동안 남아있을 수 있고,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바이러스는 최대 2시간까지 공기 중을 떠다닐 수 있다. 또한, 판지 소재에서는 최장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강 표면에서는 2~3일까지도 생존하는 반면 구리 재질의 표면에선 바이러스가 4시간 안에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는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급적 KF94나 KF80와 같이 KF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1일 1회 사용)이 가장 안전하며,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재활용해야 한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알코올로 소독한 후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감염예방을 위해 가급적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핸드 드라이어보다는 1회용 티슈, 손을 닦기 어렵다면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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