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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대체 구동방식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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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대체 구동방식이 뭐에요?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04.0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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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자동차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의 차 이야기 중 빠짐없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구동방식, 또는 굴림방식이다. 이 단어를 들으면 얼핏 엔진 출력으로 굴리는 바퀴 이야기인가 하는 뉘앙스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동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은 다양한 구동방식의 특징과 차이 등에 대해 명확히 알고 넘어가 보자. 이는 당신의 자동차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차를 즐길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니, 다소 지루하더라도 길지 않은 글이니 자분자분 함께 달려보도록 하자.

가장 흔한 앞바퀴굴림(전륜구동)


말 그대로 엔진 출력이 앞바퀴를 굴리는 차의 구동방식을 말한다. 보통 FWD(Front wheel drive)이라고 하며 엔진 배치 방식에 따라 다시 FF(Front engine), MF(Mid-ship engine), RF(Rear engine)으로 나뉜다.

 
보통 앞바퀴굴림 자동차는 앞쪽에 엔진이 위치한 FF방식이 적용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엔진에서 바로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엔진 힘의 손실이 적고 출력과 조향에 관련한 부품을 앞에 몰아 구성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차를 만들 수 있다.

앞바퀴 접지력이 뛰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엔진룸 크기가 비교적 작아 탑승 및 적재 공간의 여유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앞쪽 타이어 마모가 빠르며, 언더스티어 현상으로 인한  다소 적은 운전재미는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참고로 언더스티어는 주행 시 핸들을 돌리고 본인이 예측한 것보다 방향전환이 덜 되며 보닛이 앞으로 밀려 나며 코스를 이탈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포츠카에 많이 등장하는 뒷바퀴굴림(후륜구동)


엔진 출력이 뒷바퀴를 굴려 차를 밀어 달리는 방식이다. RWD(Rear wheel drive)라고 표기하며 엔진을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FR(Front engine), MR(Mid-ship engine), RR(Rear engine)으로 나뉜다. 주행성능과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리미엄 모델들의 경우 고른 앞뒤 무게배분에 유리한 FR방식이 많지만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FR, MR, RR 가운데 콘셉트와 출력성능 등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사용한다.

뒷바퀴굴림은 고속주행 시 다른 굴림방식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승차감을 드러낸다.  또한 스티어링 휠의 정확한 조향 감각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하다. 하지만 앞바퀴굴림에 비해 실내 공간이 좁으며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행 안정감이 떨어진다. 구동방식의 특성 상 오버스티어 현상이 일어나는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과 반응인 탓에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언더스티어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감속페달을 밟는 것으로도 대부분 이탈한 코스를 다시 찾아 들지만 오버스티어는 스티어링 휠을 반대로 꺽는 카운터 스티어 등 보다 면밀한 이해와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버스티어는 운전자가 예측한 조향 능력보다 방향전환이 과하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통 차체의 뒷부분이 미끄러져 돌며 코스를 이탈한다.

안정감은 역시 네바퀴굴림(사륜구동)


엔진 출력이 네바퀴를 모두 굴려 달리는 방식이다. 사륜구동은 크게 상시 사륜구동 AWD(All Wheel Drive)와 부분 사륜구동 4WD(4-Wheel Drive)로 나뉜다. 네 개의 타이어에 엔진 출력을 고르게 나눠 늘 안정적으로 달리는 덕에 고속주행은 물론 굽이진 길, 미끄러운 도로 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과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네 개의 타이어를 모두 움직여야 하는 탓에 연료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며 차에 따라 약간이지만 시끄러운 경우도 있다.

부분 사륜구동인 4WD는 상황에 따라 이륜과 사륜구동 중 골라 주행할 수 있다. 평소 매끈한 도로에서는 효율성 좋은 이륜 구동으로 주행하다가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도로 등 모든 바퀴에 힘이 필요한 경우 네바퀴로 바꿔 달릴 수 있어 효율성을 키울 수 있다.

네바퀴굴림 모델의 경우 뒷바퀴굴림 모델보다 실제 수치는 더 빨리 가속되지만,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으로는 다소 밋밋하고 느리게 느껴진다. 짜릿한 운전재미를 약간 포기하고 안정감 넘치는 반응을 극대화하는 굴림방식의 특성 때문이다. [사진 = 아우디코리아, 크크맨 제공]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이병진[크크맨]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이병진[크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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