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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줄줄이 연기…취업준비생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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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줄줄이 연기…취업준비생들 발만 동동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0.04.1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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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 공무원 5·9급 공채시험 연기

- 소방청· 경찰청· 국회사무처 시험일정 연기

- 검정고시 4주 연기

공인회계사 시험장 모습[사진 = 뉴시스]
공인회계사 시험장 모습[사진 = 뉴시스]

자격증 시험과 공무원 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줄줄이 연기되며 취업준비생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3월28일 치러지기로 했던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던 김모군은 “2년 넘는 시간동안 오로지 시험 준비만을 하며 집중했는데 시험이 연기되어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5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소방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한 응시생은 “시험이 미뤄져 수험 리듬이 깨졌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게 마음을 다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해 연기했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5·9급 공채시험 모두 미뤄져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대입 수학능력시험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치르는 시험이다. 이번 9급 공채 필기시험에는 전국적으로 18만 5203명, 대구·경북 지역만 2만1616명이 응시한 상태로 경쟁률은 37대1에 달한다.
 
전국 시험장은 341개, 대구·경북만 41개로 시험 감독에 나서는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들도 전국 2만3000여명에 이른다.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며 시험일정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재조정한 뒤 5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4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도 4월로 연기했다. 이미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 바 있는데 이는 1963년 공무원 공채 도입 후 7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370명 선발)에는 1만2595명이 지원해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사처는 2월 29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5급 공채 1차 시험 연기 공고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리고 수험생들에게 개별 문자로 알렸으며 4월 이후 1차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수험생 여러분들이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실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경찰청· 국회사무처에 이르기까지 시험일정 잠정 연기

소방청도 5만 명이 응시하는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3월 28일 치르려 했던 필기시험을 미루고 5월 이후 시행하기로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수험생들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3월21일 예정했던 첫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했고, 경찰청 역시 4월4일 예정됐던 1차 경찰공무원 공채·전의경 경력직 채용을 연기했다. 4월 6~17일 실기시험을 치르기로 했던 항공조종, 25일 예정이던 외국어 번역시험도 연기됐다.

서울시 공무원을 준비하던 한 수험생은 “불가피한 상황이하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시험이 연기되어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시험을 치루고 난 뒤 휴식을 취하려 했는데 시험이 뒤로 미뤄지는 바람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점점 지쳐간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4월3일 2020년도 제18회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 일정 연기 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시험일정은 4월25일에서 6월 이후로 연기됐으며 국회사무처는 향후 일정은 코로나19 진정 추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후 결정되는 세부일정은 국회채용시스템 ‘시험공고’란을 통해 별도로 공고할 예정이다.
 
검정고시도 4주 연기된 5월 9일 치르게 돼
올해 첫 검정고시 시험일 역시 당초 예정돼있던 4월11일에서 5월9일로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응시자 안전을 고려해 ‘2020년 제1회 초중·중졸·고졸 검정고시’시험일을 4주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험 응시자 수는 서울의 경우 6095명, 전국적으로는 3만963명이다. 일정은 연기됐지만 기존 원서접수는 유효하기 때문에 별도의 절차는 없고, 응시자는 접수 당시 선택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접수 수험표 출력은 4월24일부터 가능하고 이날 응시자 유의사항과 시험장 고사실 배정 현황도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격자는 6월2일 발표한다,
 
국가자격기술시험 강행해 논란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중단됐던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지난 4월5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면서 잠정 연기됐던 각종 공무원 공채시험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연장한 상황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취업 준비 등 시행이 불가피한 시험까지 무조건 연기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모든 자격검정을 4월 이후 계속 중단 또는 연기하기는 곤란하다며 시험 강행에 관해 해명했다. 고용 노동부에 따르면 자격검정은 연간 4백만 명이 연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험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검정시험을 미루어서는 수험생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국가자격기술시험이 시행됨에 따라 다른 공무원 공채시험도 하루빨리 재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연기된 공무원시험은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9급공채 ▲입법고시 1차시험 ▲국회8급 공채 ▲서울시 1회 공채 ▲소방·기상직9급 공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필기시험 ▲경찰직 1회 공채·전의경 경채 등 10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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