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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청운대 총장 “지역대학의 미래, 실사구시형 교육에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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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청운대 총장 “지역대학의 미래, 실사구시형 교육에서 답 찾는다”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4.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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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공급자 아닌 수요자 위주의 맞춤형 교육 이뤄져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방대 미충원 규모가 전년도 5869명에서 올해 8255명으로 무려 40%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대입정원이 입학자원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은 가속화되고, 지역을 떠나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진학하려는 ‘쏠림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지역대학의 미래는 불투명하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요즘,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나선 이우종 청운대 총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우종 제7대 청운대 총장.
이우종 제7대 청운대 총장.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학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강을 단행한 가운데, 곳곳에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개강 첫날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강의 중간 동영상이 끊기고, 교수들의 기기 조작 미숙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음식 먹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등 연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일부 학생들은 수업권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대학 측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온라인 강의, 즉 원격교육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온라인 강의를 두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긍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에 따른 온라인 개강이 부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해석하면 교육의 변화를 굉장히 앞당겼다고도 볼 수 있다.”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의 말이다. 지난 2018년 12월, 제7대 청운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취임 이후 줄곧 “대학이 발전하려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해 그에 걸맞은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졸업과 동시에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논란이 되는 온라인 강의도 어찌 보면 그가 그려온 미래 대학의 모습과 일치된다.
 
이우종 총장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무크(K-MOOC)’와 세계적인 혁신 대학 ‘미네르바스쿨’을 예로 들며 “지식전달이 과거 대학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문제해결을 위한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형 교육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K-무크(K-MOOC)는 국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사업이다. 그동안 온라인 강의를 해야 한다고 말만 했지 제대로 추진한 곳은 없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막상 온라인 개강이 시작되고 나니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수많은 글로벌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미네르바 스쿨’처럼 한국도 이 시스템을 잘 구축해 활용해나간다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2015년 10월 처음 시작된 K-무크는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amssive), 모든 사람에게 열린(open), 인터넷을 통해(online), 이뤄지는 강좌(cours)를 뜻한다. 이 시스템은 대학 강의를 무료 또는 저렴한 금액에 이수할 수 있는 대학 교육 시스템으로 정규 교육을 보완하는 것과 동시에 직장인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약 90여 개 대학이 참여 중이며 1200여 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반면 하버드 대학보다 입학이 더 힘든 곳으로 유명한 ‘미네르바 스쿨’은 무크처럼 모두에게 열려 있는 플랫폼이 아닌 미국 대학 연합인 ‘KGI’인증을 받은 4년제 대학 교육 기관이다. 2014년 처음 문을 열어 지난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가 없는 대신 전 세계에 기숙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4년 동안 캠퍼스가 아닌 전 세계 7개 도시(샌프란시스코·부에노스아이레스·런던·베를린·하이데라바드·타이페이·서울)에 있는 기숙사를 반년마다 돌며 수업을 한다.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캠퍼스가 되는 셈이다.
 
이에 이우종 총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미네르바 스쿨과 같이 청운대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 홍성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축산 악취를 예로 들면 문제해결을 위해 단순히 축산업에 대해서만 공부할 게 아니라 화학, 생물학, 박테리아, 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공부해야 한다. 그러려면 현장을 나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계는 규제가 너무 심해 강의실에서 수업하지 않으면 학점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제 강의실에서 수업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으려면 현장으로 나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미래 대학의 역할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상호협력, ‘AI 운용 인재 양성’ 추진
 
지난 3월 26일 청운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AI데이터센터 산ㆍ관ㆍ학 협약식이 열렸다.
지난 3월 26일 청운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AI데이터센터 산ㆍ관ㆍ학 협약식이 열렸다.
 
이우종 총장은 2022년 충청남도 내포산업단지에 유치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두고 AI 응용학과 개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26일 청운대와 홍성군, 솔리스아이디씨 주식회사는 4차 산업 혁신선도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관·학 협약을 체결했다.
 
청운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우종 청운대 총장과 김석환 홍성군수, 손태영 솔리스아이디씨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특화산업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데이터센터 이용 및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청운대는 이 투자기업들과 AI, 빅데이터 응용 및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학과 신설, △채용 확약기반 △계약학과 운영 △AI 빅데이터 관련 지역 청년 스타트업육성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특화산업체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 육성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전경.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전경.

“올해 초 대학교육협의회에 AI운용학과 개설을 신청했다. 만약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당장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그러면 학생들이 2학년이 됐을 때 AI 데이터센터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안받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졸업생의 30∼50%가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외에 축산업이나 농업에도 AI를 접목해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다양한 취·창업이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내포신도시첨단산업단지 14,130㎡ 부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2700억 원 규모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365일 통합․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기업과의 연관성을 잘 파악해 취업 이후 직장 내에서 불필요한 이중교육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학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게 미래 교육의 형태라고 본다”면서 “향후 청운대학교를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대학의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우종 총장.
이우종 총장.

이우종 총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가천대 교수로 재직하다 주요보직을 거쳐 부총장을 역임했고,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전국 대학 도시공학 관련학과 교수협의회 회장,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유비쿼터스도시위원회 위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회장,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미래기술위원회위원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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