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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한바퀴] 고민 툭툭 털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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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한바퀴] 고민 툭툭 털고 가세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4.2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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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상, 어떤 고민이 있나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온라인 서점의 출현으로 지역 서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골목의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는 동네책방이 있고, 독특한 컨셉으로 책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요즘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다. 책을 매개로 한 소통과 교감, 그 과정 안에서 머릿 속을 헤집는 걱정과 고민으로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전지적필자시점 : 답답할 때 찾게되는 '지금의 세상']

성인이 된 지금, 아이의 해맑은 표정을 보면 괜스레 부러운 마음이 든다. 걱정, 고민으로부터 세상 자유로워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일까.

삶은 고민과 걱정의 연속이다. 하나가 해결되면 후련할 틈도 없이,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특히 혼자 있는 저녁시간대, 평소보다 생각이 깊어지고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잠을 못 이루게 한다.

'누가 내 머릿속 좀 비워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지금의 세상'은 작은 동네 서점이다. 지역주민, 특히 1인 가구가 많이 찾는다는 이 곳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

동네 서점이라 해서 투박한 모양새를 상상했다면, 전혀 상반된 공간 분위기에 놀랄 것이다.

보물 아지트같은 공간에 오각형 모양으로 된 탁자가 놓여있고, 그 위에 다섯개 세상 속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랑에 대한 감정 ▲마음의 편안함 ▲행복에 대한 갈망 ▲미래에 대한 두려움 ▲지적 호기심 등 각 주제에 맞게 총 25권의 책이 큐레이션되어 있다.

한 쪽 벽면은 손님들이 각자의 고민을 적어 붙인 포스트잇으로 채워져 있다. '사는 게 다 똑같구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고민들이 벽을 메운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포스트잇에 적힌 고민 중 몇 가지를 선정해 그 주제에 맞는 책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각 주제마다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과 책이 주는 지혜를 공유하는 진심어린 멘션이 달려있어, 왠지 모를 위로를 받게 된다.

작은 공간, 25권의 책. 사람들은 지금의 세상에서 온정을 느낀다.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 마음을 갉아먹기보다는 지금의 세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고민과 걱정을 타인과 나누면 생각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그렇게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느끼게 된다.

한편 '지금의 세상'은 책과 문화예술을 연결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곳이자, 사당에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점 내부에 마련된 '사당굿즈'에는 사당동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가들과 콜라보로 제작한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지금의 세상'은 화요일~토요일, 오후 3시~10시까지 운영된다.(일·월 휴무)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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