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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⓼] '메디푸어', 조기사망보다 더 무서운 장기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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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⓼] '메디푸어', 조기사망보다 더 무서운 장기생존
  • 김희전 기자
  • 승인 2020.05.0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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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희전 메트라이프생명 FSR)

 

메디푸어(Medi-Poor),, medical(의료)poor(가난)의 합성어로,

과도한 의료비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의료빈곤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2016년에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평균수명)82.4(남자 79.3, 여자 85.4), 이 중 17.5(남자 14.6, 여자 20.2)은 유병기간이라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다.(출처통계청, 생명표2017)

사실상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수명은 남자 64.7, 여자 65.2년으로 약 65년간 우리는 건강한 상태로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우리는 어쩌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조기 사망보다 아픈 채로 오래 살게 되는 장기 생존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할지 모른다.

다행히도 당신이 아직은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남은 수명을 얼마나 건강하게’, 그리고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살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1. 급증하는 중대 질병

우리는 초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연히 오래 살수록 질병의 위험에 더욱 오랫동안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자연 환경의 변화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웠던 우리나라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는 황사전용 마스크가 일상생활에서 어색하지 않았고, 생활필수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치명적인 질병의 증가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중대질병은 가속화되고, 고액암에 해당되는 백혈병 발생자수는 20052,347명에서 20153,242명으로 38% 증가했다.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진료인원은 10년 새 각각 43%,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의료기술의 발달로 점차 높아지는 치료비

다행히도 나날이 발전하는 의료기술 덕에 중대한 질병들의 완치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의료비 역시 고액화 되어가고 있다. 201633개 주요 수술의 한 건당 진료비는 275만원으로 2011년보다 22% 늘었다. 특히 심장 수술의 경우, 같은 기간 73.2% 증가해 2,695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2018 주요수술통계면보, 2017년 발표). 전체 진료비 중 1천만원 초과의 고액 환자 진료비 비중은 29.6%로 모든 환자의 30%에 이르렀다.


3. 나에게 은퇴란?

한국의 고령층은 젊어서 모든 돈을 교육비와 자녀 양육비, 주거비로 소진해버리고 정작 읜퇴 후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일을 찾아나서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정작 의료비가 몰리는 은퇴 이후의 삶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 끊임없이 의료비 걱정과 남은 생애의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평생 일만 하다가 아픈 채로 오래 살게 되는 경우. 메디푸어의 가장 슬픈 결말이 아닐 수 없다.

OECD2017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주요국 75세 이상의 고용률은 OECD평균 4.8%이다. 그러나 한국은 17.9%5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이 8.3%, 뉴질랜드가 6.1%, 덴마크 0% 순이다.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OECD평균 13.8%이고 한국은 30.6%이다. 이 지표를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한국은 노년에도 일자리가 많아 좋네?” 아니면, 나는 65세에 은퇴해서 여유 있게 운동하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고 싶어.”

 

은 해야만 살 수 있는 생계형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할 때

진정 행복의 지표로써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2015)에 따르면 은퇴 후에도 일하는 이유는 생활비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79.3%였다.


! 당신이 건강하고 젊다면 이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수명이 연장되어 더욱 많은 생활비가 오랫동안 필요하고 질병의 위험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최대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등의 건강관리, 그리고 다른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온전히 자신을 위한 노후의 경제적 장치이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경제적 장치(생활비로써 확정된 연금자산, 투자로써의 부동산자산 등)는 가난하지 않은 노후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다.

젊은 오늘에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물론 가장 보람된 일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루살이처럼 살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상황을 검토해보고, 오늘 나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 나의 경제적 여유를 위한 장치를 준비해보자.[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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