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인생을 살다보면 그야말로 인생을 결정짓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 대학을 가느냐 마느냐,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이냐, 결혼을 할 것이냐 말것이냐 등 꼭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이중 결혼에 관한 문제는 나의 선택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과 조건의 문제들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일 것이다. 요즘은 구속되지 않는 삶,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반대로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직 탄탄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해서 등의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시사캐스트에서는 앞으로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비혼라이프를 선택하는 상황과 이유, 결혼 적령기에 대한 생각 등을 알아보고, 두 번째로 행복하게 비혼라이프를 즐기는 자발적 비혼의 삶, 세 번째로는 비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건 등에 대해 기획 기사로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비혼주의’를 선언한 스타들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인들 중에서도 제도에 얽매여 있는 결혼생활 대신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살겠다고 결심한 비혼주의자들이 있다. X세대 대표 아이콘이자 원조 센 언니, 까만 콩, 방부제 미모 등의 다양한 별명을 보유한 탤런트 이본 역시 비혼주의자이다. 연예계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여행과 힐링,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이본은 암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엄마를 돌보기 위해서 비혼주의자가 된 케이스이다. 이본은 한 매체를 통해 “결혼을 했다고 엄마를 돌봐드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시댁이나 남편 눈치를 보지 않고 나의 생활을 즐기며 엄마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딸로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비주얼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당당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수 역시 각종 인터뷰를 통해 결혼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혜수는 “누군가의 여자로 사는 것도 좋지만 김혜수라는 이름을 빛내면서 멋지게 사는 것도 의미있다”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는 평소 과감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과거 MBN ‘비행소녀’출연 당시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혼을 위해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라며 삶에 있어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비혼주의의 삶을 택한 연예인들은 꽤 있다. 그러나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인의 경우 왜 비혼을 택하는 것일까. 마땅한 동반자를 만나지 못해서 일까.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
통계청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결혼을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라고 결혼에 대한 긍적적인 응답이 62.7%였지만 2018년에는 48.1%로 15.4%포인트 줄었다. 미혼 여성의 경우에는 2012년도 긍정적 답변이 43.3%였지만 2018년도에는 22.4%만이 ‘결혼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혼인에 대한 인식도 변해 유행가의 가사처럼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결혼이 늦춰지면서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자금은…男 2억, 女 1.5억
군대 제대 후 복학과정을 거쳐 직장에 들어간 A씨는(32세)는 직장생활 2년차의 사회생활 초년생이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공사에 취업했지만 그는 고민이 많다. 그는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다달이 용돈 보내드리고 집 관리비, 건강보험(실비), 식비에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그야말로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지만 아직까지 결혼에 대해서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한다.“결혼은 옵션”…적령기는 ‘좋은 사람이 생겼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