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비혼과 독립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나이들면 외로워~'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리고, 확고했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연령별 1인가구 만족도'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 모두 34세 이후부터 삶의 만족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성의 만족도는 70%대를 유지한 반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의 만족도는 50%대로 떨어졌다.
앞으로 1인 가구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인 가구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지켜내기 위한 사회적 기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1인 가구의 성별·연령별·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 가족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시·도 지자체에서는 성별, 연령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해 시행하고 있다.
[고~올드(G.OLD)싱글, 빛나는 라이프를 꿈꾸다]
-30~40세 이혼한 여성 1인 가구의 창업을 돕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는 30~40대 1인 가구 이혼여성을 대상으로 '1인 가구의 특별한 행복찾기 I am specia1 골드 싱글 라이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된 여성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업 준비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준비 모임을 비롯해 홍보나 브랜드마케팅 등의 창업 교육, 나눔·공유활동 등을 진행한다.
이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참여자들은 모임 진행비(회당 평균 2만 원/1인당)를 지원받으며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망을 형성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혼으로 혼자가 된 여성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혼을 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이혼을 하게 된 경우,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막막함이 들기 마련이다. 이들이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새롭게 마주한 삶에 희망찬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결핍된 요소를 채워주는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40~65세 1인 가구의 빛나는 솔로생활을 지원하다 [서울시 구로구]
구로구에서는 40~65세 중장년 1인 가구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빛이나는 솔로'는 슬기로운 솔로생활, 밥상둘레愛, 일소일소, 상담, 사례관리, 커뮤니티케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슬기로운 솔로생활은 요리활동, 목공수업, 생애설계교육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밥상둘레愛는 다양한 반찬 만들기 활동을 진행한다. 이는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을 혼자서도 잘 챙겨먹기 위해 꼭 필요한 생활능력이다.
▲일소일소는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1인 가구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임을 구성해 스포츠, 음악활동, 사진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중장년 1인 가구가 겪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자기탐색부터 스트레스 관리, 가족관계 회복 등 총 10회에 걸쳐 상담이 이뤄진다.
이 밖에 ▲사례관리를 통해 기본적인 일생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역량강화를 지원하며, ▲가사 및 식사관리 교육·훈련, 개인활동(외출, 병원 동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1인 가구라도 각자의 상황은 상이할 수 있다. 이에 몇몇 지자체에서는 성별, 연령별, 사례별로 1인 가구 형태를 구분해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고 있다.
1인 가구는 혼삶의 결핍을 채워줄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1인 가구에게 지원의 손길이 닿으려면 전국적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현재, '나이들수록 외롭다'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빛나는 고~올드(G.OLD) 싱글라이프를 지원하는 다양한 창구가 운영되어야 한다.
[사진=서울시/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