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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스펙을 재정의 하고 등장한 티볼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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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스펙을 재정의 하고 등장한 티볼리의 매력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06.0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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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소형 SUV의 인기는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로 하자. 잠시 시선을 지금 도로 위 차들로 돌려보자. 작고 귀여운 SUV들이 많이 보이지? 그만큼 작은 SUV의 인기는 꾸준하고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더 많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더 좋은 모델을 내놓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다. 

작은 SUV의 인기는 혼자 또는 둘이 가족단위로 분류되는 혼라이프 트렌드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혼족들은 다양한 모델을 후보로 올리고 최종 선택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오늘 소개하는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 장비, 상품성과 구성, 디자인 등으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쌍용의 작은 SUV 티볼리다. 물론 그냥 티볼리가 아니라 상품성을 더 매력적으로 키운 2020년형 티볼리다. 티볼리는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런 티볼리가 ‘RE:SPEC’이라는 이름을 더해 등장했다. 핵심은 커넥티드 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과 더불어 편의 장치와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넣어 상품성을 키운 것이다. 

겉모습은 데뷔 때부터 괜찮은 평가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는 기존 디자인에 SUV 고유의 스타일 요소를 살짝 더했다. LED를 아낌없이 활용함으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품어 작지만 옹색하지 않은 작은 SUV로 거듭났다. 풀 LED 헤드 램프는 LED 안개등과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함께 챙겼다. 헤드램프에서 시작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까지 이어져 풍부한 볼륨감을 표현하고 있다. 트림에 따라 16인치 또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을 고를 수 있으며, 좀 더 특별한 트림에서는 18인치 블랙 휠도 들어간다. 

실내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태블릿 타입의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디자인에 인간공학적인 위치 조정을 통해 더 쉽고 편안히 기능들을 다룰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소소하지만 다양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포콘이 존재한다.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 거리, 원격제어, 자동차 관리를 서비스한다.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시동 및 에어컨, 히터 등 공조와 문 여닫음 등 원격제어,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하는 진단 기능이 제공된다. 혹시 모를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 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도 업계 처음으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로는 가전과 가스 등 가정의 각종 스위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LG유플러스 해당 서비스 가입 시), 음성인식 기반의 맛집 정보와 번역, 인물 등 다양한 지식검색, 지니 뮤직과 팟빵 스트리밍은 물론 네이버가 제공하는 아동, 뉴스, 영어 학습 등 오디오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꼼꼼히 타 본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더하고 앞바퀴를 굴리는 트림이다. 참고로 네 바퀴 굴림 트림도 있다. 앞바퀴 굴림 모델의 뒤 서스펜션은 토션빔을 사용하지만, 네 바퀴 굴림 모델은 멀티링크가 들어간다. 변속기는 아이신이 만든 6단 자동변속기다.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26.5kg.m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초반에 툭툭 튀어 나가는 느낌이 경쾌하지만 다소 민감하게 다가온다. 윗급 모델인 코란도에서 느꼈던 이 부분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브레이크는 조금 깊게 밟아야 본격적인 제동에 들어간다. 초반에 답력이 몰려 있는 세팅보다 다루기 쉽고 안정적이다. 단순히 말해 가로 바 하나로 두 개의 뒷바퀴를 함께 제어하는 구조인 토션빔 리어 서스펜션은 구조가 복잡하고 좀 더 비싸지만 승차감과 안정감이 비교적 좋은 멀티링크보다 다소 거칠고 단단하다. 이 하체 감각 역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2열에 승객을 자주 태울 일이 없고 스포츠 주행을 하지 않는다면 토션빔 뒤 서스펜션도 괜찮은 선택이겠다. 

가솔린 SUV의 장점은 부드러운 엔진 반응과 정숙함이다. 하지만 분당회전수가 3000rpm을 넘어서면서부터 다소 시끄러워진다. 대중적인 소형 SUV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무리다. 이 급에서는 충분히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 더불어 제법 경쾌한 움직임까지 보여준다. 쌍용차는 인포콘을 중심으로 ‘RE:SPEC’이라는 수식어를 더해 티볼리의 상품성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매력적인 소형 SUV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티볼리는 여전히 안정적인 판매를 보여주고 있다.

가솔린, 디젤 그리고 앞바퀴 굴림과 네 바퀴 굴림까지 선택의 폭도 제법 넓은 편이다. 디자인과 성능, 상품성과 패키징 등을 꼼꼼히 살피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다. 혼라이프 SUV로 괜찮을까?  이쯤 되면 추천할 만하다는 결론이다. 주도면밀하고 냉철한 소비자들이 지금도 티볼리를 선택하고 있다. 시승 후 내린 나름의 긍정적 결론과 평가를 증명하는 명확한 척도로 보인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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