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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홀로 조용히 즐겨보자! 숨어있는 감각을 깨우는 이색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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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홀로 조용히 즐겨보자! 숨어있는 감각을 깨우는 이색 전시
  • 조연정 기자
  • 승인 2020.06.1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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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조연정 기자)

 

[사진 제공: 랩212 Portée(2014) © 디뮤지엄]
[사진 제공: 랩212 Portée(2014) © 디뮤지엄]

요즘 전시 문화가 달라졌다.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체험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때, 홀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두 전시를 소개한다. 


[Sound Museum : 너의 감정과 기억]

만지고 느끼는 소리의 다양한 형태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Sound Museum : 너의 감정과 기억>은 소리를 통해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눈으로 빛과 공간을 익히고 소리에 귀 기울여서 몰입하다 보면 가슴 깊이 담아둔 감정과 기억을 감각 이상의 울림으로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아티스트 그룹 랩 212의 작품인 <Portée(2014)>는 천정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파란빛 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파란빛 줄기에 매료되어 살짝 건드리면 프랑스 작곡가 루이 와린스키의 피아노 선율이 귀를 감싸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사진 제공: 바스쿠&클루그 Breath of Light(2018) © 디뮤지엄]
[사진 제공: 바스쿠&클루그 Breath of Light(2018) © 디뮤지엄]

바스쿠와 클루그의 작품 <Breath of Light(2018)>는 차분함보다는 깊은 울림에 가깝다.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에 숨결을 불어 넣으면 빛을 발하면서 유려한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 여러 개의 센서가 숨결의 길이 등을 조절해 빛과 소리의 모양을 제각각 표현하여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품을 포함해 국내외 작가 13팀의 작품 2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의 온갖 소음에서 차단된 13개의 독립된 공간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12월 27일 까지 이어진다. 

<전시정보>

기간 2020.5.19~2020.12.27

장소 디뮤지엄: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Replace 한남 F동

시간 10:00 ~18:00 

요금 일반 1만5천 원, 청소년 7천 원, 미취학아동 5천 원

문의 070-5097-0020


[명상 Mindfulness] 

예술 작품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어제의 후회와 내일의 걱정이 쉼없이 교차하는 순간, 오롯이 내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대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서 전시 중인 <명상 Mindfulness>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복잡한 생각은 멈추고 마음으로부터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자.  

[박서보&1OF0 © GLINT]
[박서보&1OF0 © GLINT]

붓질을 계속 반복하면서 비워내는 박서보 화백의 작품 철학은 흡사 명상의 그것도 닮았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과 작가 원오브제로1OF0가 협업한 작품 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 마르코 바로티 _Brething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 마르코 바로티 _Brething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도 있다. 오마 스페이스의 <느리게 걷기>는 원형의 공간을 맨발로 천천히 걸으면서 거친 자갈, 모래를 느끼면서 몸에 닿는 감촉에 집중하도록 한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마르코 바로티의 <Brething Volume>는 양옆의 불투명한 벽이 서서히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게 해준다. 

이외에도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가 명상의 방법과 효과를 알려주는 영상 필름과 김동규, 김성조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가 만든 신비로운 명상 공간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옥상 루프탑까지 전시된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오직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전시정보>

기간 2020.4.24~9.27

장소 피크닉 :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시간 11:00~19:00

요금 1만5천 원, 사전예약(bit.ly/piknicMF)

문의 02-318-3233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초현실주의 작품으로의 초대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일상적인 것들을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 배치하거나 왜곡해서 의미를 부여한 작가로 유명하다. “나는 나의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작품은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을 깨워 숨은 의미까지 상상하게 하는 재미가 있다. 종로구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제공: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내부 전경 ©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사진 제공: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내부 전경 ©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이번 전시에서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인 중절모를 쓴 남자의 얼굴을 사과로 가려서 모호함을 강조한 <사람의 아들(1964)>, 베일을 덮은 채 키스를 나누고 있는 <연인들(1928)>, 하늘을 떠다니는 수십 명 신사의 모습이 담긴 <골콩드(1953)>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거울의 특성을 부정한 <금지된 재현(1937)>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미스터리 룸과 부드러운 색채와 현대적 감각으로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 표현으로 영상으로 재현한 영상 룸도 볼 만하다. 이외에도 특수 효과와 AR 증강현실, 대형 파이프 포토존 등 마치 마그리트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를 다 보고 나면 르네 마그리트처럼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시선으로 사물과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전시정보>

기간 2020.4.29~2020.9.13

장소 인사 센트럴 뮤지엄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인사 센트럴 뮤지엄

시간 10:00 ~20:00 

요금 일반 1만5천 원, 청소년 1만3천 원, 어린이 1만1천 원

문의 02-3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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