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 MC 대표)
A씨는 한달에 1번 하는 모임 때마다 총무를 맡고 있는데 한마디씩 하라는 통에 늘 긴장감과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거기다 모임은 왜 이렇게 많은지. 골프모임, 독서모임, 지역발전모임, 동창모임 등 모두가 나를 쳐다보며 나의 한마디를 기대할 때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막을 길도 없고, 왜 입이 안 떨어지는 것인지 스스로를 자책하기 일쑤였다.
어린 시절, 내성적이어서 친구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던 A씨는 어느덧 성장해 작든 크든 주요 모임에서 임원이지만, 성격을 탓하기엔 너무 모임이 많아졌다.
그만큼 외향적이고 무언가를 접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보통은 말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필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책을 읽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부끄러워서 미소만 짓다가 앉았다는 이유로, '발표력 부족' 이라는 통지표를 받아든 적이 있다.
"나 봤는데 왜 인사 안해? 나 무시해?"
결국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은 그야말로 오해의 연속이었다. 미소만 짓는 게 다가 아니라, 인사도 해야하고 말도 해야한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스스로가 도저히 불편해서 안되겠을 때, 도서관에서 이점자 작가의 '나는 가슴이 뛰는대로 살고 싶다' 처럼 자서전이라는 자서전은 모조리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정말 쑥쓰럽지만 먼저 다가서려고 노력했고, 내 마음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가 세상에 눈을 맞추니까, 세상이 내게 눈을 맞추는 순간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마음으로만 생각하면 아무도 나의 생각을 모르겠구나 싶어 그렇게 하나하나 표현해 나갔다.
일단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그 의지 자체가 나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 스피치 상담을 온다는 것 자체도 변화하고 싶은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내 마음부터 달라져야 한다.
색깔 중에서도 내향적인 느낌을 띄는 색상이 있는데 바로 보라색이다.
하지만 보라색은 창의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줘서 스페셜MC와 더스페셜스피치 로고에도 사용을 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하루 1 칭찬을 권한다. 내가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또 입을 굳게 닫아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듣는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거나 생각해봤다면,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봐야한다. 내가 왜 말을 잘하고 싶은지, 내가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