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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주도 계층으로 떠오른 ‘욜드 세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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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주도 계층으로 떠오른 ‘욜드 세대’를 주목하라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6.2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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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삶의 자세 보이는 욜드세대...젊은 층에게도 ‘귀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민선 기자)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세계 경제 대전망’을 통해 “만 65~75세 ‘욜드(Young Old, 젊은 노인)’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전 노인들보다 건강하고 부유한 욜드의 선택이 앞으로 소비재와 서비스,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욜드 세대는 1946~1964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다.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욜드는 이제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정년퇴직 기준이 만 65세라고 했을 때, 욜드 세대는 2020~2025년 은퇴연령에 도달하게 된다.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더 건강하고 부유하고, 고학력자이며 그 숫자도 많다. 욜드는 이러한 건강과 경제력을 기반으로 생산 및 소비생활을 적극적으로 영위하며 은퇴 후에도 사회·경제활동을 계속한다는 특징이 있다.

 

‘욜드’ 세대의 트렌디함에 주목

밀라논나
유튜버 ‘밀라논나’ (사진 = 밀라논나 인스타그램)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선 한국은 2026년에는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욜드가 2020년 사상 처음 600만 명을 돌파해 2030년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들 세대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욜드 세대를 일컫는 비슷한 말로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OPAL) 세대 등이 있다. 각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노인이나 경제력을 갖춘 5060 세대다. 

기존 세대들과는 달리 이 세대는 체력이나 정신 모든 면에서 젊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호기심이 많고, 경제활동과 사회활동, 구매력까지 뛰어나다.

이같이 욜로 세대를 주목하는 것은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기업들은 각종 서비스 분야, 금융시장, 유통 트렌드 등에서 욜드 세대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스마트폰에도 능숙하다. 욜드 세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30세대만큼 높아졌고, 최근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 자 중 40% 이상이 가장 많이 하는 어플로 유튜브를 꼽기도 햇다.

욜드 세대는 60대 시니어 모델 ‘김칠두’나 구독자 국내 최초 밀라노 유학생 ‘밀라논나’처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독서, 드라마 보기 등의 정적인 취미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연기, 댄스, 사진 등의 액티브한 활동을 즐기는 것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는 욜드세대는 젊은 층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유통가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 격인 욜드 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세대와는 또다른 영향력도 커져가고 있다”며 “‘트렌디함’이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갑 여는데도 주저함 없어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바쁜 삶으로 인해 여가나 취미생활을 포기했던 욜드 세대. 이들은 이제 쇼핑이나 운동, 여행 등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경희대 고령친화융합센터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욜드산업 규모는 2015년 39조원에서 올해 72조원, 2030년에는 16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오팔 세대는 학력과 소득 수준이 비례했던 시대를 거쳤기에 대체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크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답게 도전 정신이 강하고 성취지향적이다. 지금 주어진 시간과 돈을 젊은 시절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기에 소비력을 과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들은 소비에 있어서도 기성화된 상품 대신,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구매하기도 한다. 패키지 여행처럼 정해진 일정에 정해진 코스를 무리 지어 다니는 것보다 원하는 코스를 직접 계획해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 세대도 크게 증가했다.

경제성장률 10%대의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인 욜드 세대. 이들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청·장년기를 보낸 5060세대는 이제 은퇴의 길을 걷고 있다. 

더이상 '실버'로 정의할 수 없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는 욜드 세대. 이들이 삶의 내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이끌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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