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 15:20 (목)
[1인가구] 지금은 '싱글슈머' 시대, 유통업계 新 소비층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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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지금은 '싱글슈머' 시대, 유통업계 新 소비층 ‘관심집중’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0.06.22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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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84만 9000개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시점이었던 2000년에 비해 124%나 증가했고, 상승곡선은 점점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는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생활하고 소비하는 ‘싱글슈머(싱글과 소비자의 합성어)’인 셈이다.
 
싱글슈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특성이 있다. 이들 싱글슈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 한 카드사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액은 2006년 16조원에서 2010년 6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 전체 소비 규모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진=근로복지공단]
[사진=근로복지공단]

1인가구 증가로 유통업계 큰 변화 맞아

1인 가구 및 혼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2030 1인 가구는 유통업계의 떠오르는 큰 손으로 대우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겨난 신조어가 ‘알봉족’이다. 알봉족은 과일을 세는 단위인 ‘알’과 시리얼 등과 같은 가공식품을 담는 단위인 ‘봉’에서 나온말로 낱개로 포장된 식료품을 애용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과거 마트에서는 대용량을 판매하는 식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1인 가구를 위한 채소, 과일, 과자 등의 낱개 포장 제품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예전에는 1인 가구라고 해도 묶음으로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묶음판매를 선호했지만 이제는 낱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때그때 조금씩 사서 먹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소량씩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에 더해 ‘편도족’이라는 말도 생겼다.
 
편도족이란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의 도시락 종류는 더욱 다양해지고 소비자도 급증했다. 대부분 3000원~5000원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밑반찬이 곁들여진 식사를 할 수 있고 식당의 서비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층들의 선호도가 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빠르게 발맞춰 편의점 업계는 11찬도시락, 찜닭정식, 김치찌개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편도족’ 증가를 부채질했다.
 
[사진=SK플래닛]
[사진=SK플래닛]

혼밥족 늘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산업 승승장구

소비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먼저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고 선호하는 음식 즉, 식료품에서 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혼자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만큼만 사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소포장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포장 제품으로는 간편 과일이 인기가 많으며 이 중 크기가 작은 미니수박이나 애플수박들도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싱글슈머들이 혼자 먹기 딱 좋은 양과 예쁜 디자인으로 일코노미(1인+이코노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음료와 스낵들이 인기가 높다.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혼술을 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들로는 개별 포장된 견과류 제품이나 한입씩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큐브 모양의 치즈,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와인들이 1인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아울러 싱글족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산업을 공룡 수준으로 키워놓았다.
 
혼밥족을 위한 식당이 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지 않고 여유롭게 혼자만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들도 늘고 있다. 그들은 혼자 사색도 하고 스마트폰을 보며 자신들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긴다.
 

‘싱글 슈머’ 2030년에는 약 200조원대 규모로 성장

싱글 슈머의 성장을 이끄는 결정적 분야는 역시 IT다. 스마트폰, 태블릿PC, 그리고 솔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들의 등장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운 삶’을 선사해 주었다. 요즘의 싱글들은 낯선 것들에 친화적이고 자신의 인생에 확실한 책임을 지고, 세상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세대다. 그 방향에 필요한 일이라면 다소 무리해 보이는 투자라 할지라도 거침없이 감행한다. 건강, 외모에 과감히 지갑을 열며 자신을 위해 꾸미고 즐기는 일이라면 주저가 없다. 이렇게 형성된 ‘싱글 슈머’의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약 60조원, 2030년을 내다보면 약 200조원이다.

가구에 대한 싱글 슈머들의 생각 또한 기성세대들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이것저것 잡다한 가구를 사는 것 보다 생활에서 필요한 세탁기, 에어컨 등이 탑재되어 있는 펜션급 빌트인하우스를 선호한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입주했다 이사할 때도 간편하게 내 짐만을 들고 나갈 수 있기를 원한다.
 

아울러 집에는 홈시어터, 블루투스 스피커, IP TV, 등을 설치해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기를 원한다. IP TV 채널에 ‘개봉관’이 생긴 것도 주목할 만한 것으로 예전에는 극장 개봉이 완전히 끝이 나야 케이블 시장으로 넘어온 영화들이 이제 IP TV를 통해 동시에 개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싱글 슈머,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대한민국은 발 빠르게 그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진화하며 불편한 없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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