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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소식] 나홀로 투어! 무더운 여름, 조용한 박물관으로 시간 여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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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소식] 나홀로 투어! 무더운 여름, 조용한 박물관으로 시간 여행 어때요?
  • 조연정 기자
  • 승인 2020.06.2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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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는 밤마다 박물관의 전시물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을 실제 배경으로 한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박물관에서 가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 여름, 집에만 있기에 아쉽다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나홀로 특별한 박물관 투어를 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가도 즐거운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을 소개한다. 단,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휴관 중인 박물관이 많으니 방문 전에 개관 여부를 꼭 확인하고 갈 것.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입구 풍경과 국립경주박물관의 유물들(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입구 풍경과 국립경주박물관의 유물들(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해외여행을 하면 박물관은 꼭 들리는 필수 코스다. 그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삼국 시대, 조선 시대, 근대 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료와 문화 유물을 총망라해서 보여준다. 특히 국보, 보물로 지정된 322건의 소장품을 직접 볼 수 있다.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통일신라 시대의 역사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보탑, 석가탑을 그대로 재현한 탑 모형과 일명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신종도 볼 수 있다. 천마총, 금관총에서 나온 화려한 금관 장식들도 시선을 끈다. 이외에도 부여박물관, 대전박물관, 부산박물관 등 지역마다 그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으니 여행 계획이 있는 지역의 박물관을 여행 리스트에 추가하자.

<관람정보>

국립중앙박물관 

장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시간 10:00~18: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휴관 중

요금 무료 

문의 02-2077-9000


국립경주박물관 

장소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시간 10:00~18: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전 예약제(홈페이지 신청)

요금 무료 

문의 054-740-7500


서울의 모습을 쫓아가는 여행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전시실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의 돈의문역사관 내부(사진제공: 서울역사문화박물관, 돈의문박물관)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전시실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의 돈의문역사관 내부(사진제공: 서울역사문화박물관, 돈의문박물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서울의 역사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경희궁 옆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정리해서 보여준다. 예전 서울의 건물과 가옥, 도시 풍경을 보면 개발로 달라진 지금의 서울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관람 후에 경희궁에 들려서 도심 속 고궁 산책을 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1950~60년대 서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다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볼 수 있다. 돈의문은 한양도성 서쪽의 큰 문을 뜻하는 서대문의 옛 이름이다. 일제 시대에 강제 철거해서 문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지만, 돈의문 안쪽 동네 새문안 동네는 오랜 시간 건물과 골목의 형태가 남아 있었다. 재개발로 없어질 위기에 있던 이 동네는 2015년 서울형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마을의 원형을 유지하고 마을 자체가 박물관인 ‘돈의문박물관 마을’이 되었다. 돈의문 역사관, 생활사 전시관, 새문안 극장 등 다양한 관람 시설을 둘러보며 옛 서울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관람정보>

서울역사박물관 

장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시간 9:00~20: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휴관 중

요금 무료

문의 02-724-0274


돈의문박물관마을 

장소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7-24 

시간 10:00~19: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휴관 중

요금 무료 

문의 02-739-6994


취향 따라 골라 보는 즐거움

김중업 건축 박물관의 아카이브 공간과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기획전시실,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내부((사진제공: 김중업 건축 박물관,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김중업 건축 박물관의 아카이브 공간과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기획전시실,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내부((사진제공: 김중업 건축 박물관,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박물관이 고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취향 맞춤 박물관을 소개한다. 건축, 미술, 생물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시물을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세 곳을 추천한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김중업 건축 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가 김중업이 1950년대 후반에 설계한 (주)유유산업 안양공장을 개조해 박물관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 스케치, 건축 모형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김중업의 아카이브를 보면 그의 건축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호림박물관은 호림 윤장섭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토대로 1만 5천 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 국보 8점과 보물 53점이 전시되어 있다. 신림본관에서는 수집한 전시물을 상설로 전시하고, 신사분관에서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전형적인 박물관을 정석을 보여주는 신림본관을 둘러보고, 도자기와 빗살무늬를 모티브로 한 현대적 건축물의 신사분관을 관람하면 박물관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1969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동물, 식물, 광물, 화석 등 다양한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보다 규모는 작지만 순수 학술 연구와 멸종 위기 생물 종의 조사, 국제보호조, 희귀본 등을 소장하고 있어 전시물의 종류가 훨씬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기획 전시로 <함께 찾는 우리나라 생물>이 전시 중이다. 


김중업 건축 박물관 

장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03번길 4

시간 9:00~18: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휴관 중

요금 무료 

문의 031-687-0909


호림박물관 

장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2길 53 신림본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7 신사본관 

시간 신림본관 10:00~17:00, 신사분관10:30~18:00, 토요일, 일요일 휴무 

요금 신림분관 기획전시 <수복전> 일반 4000원,

       신사분관 기획전시 <2020 민화, 서가의 풍경> 일반 8000원 

문의 신림본관 02-858-2500, 신사분관02-541-3523~5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 박물관 

장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52

시간 10:00~16:00, 일요일 휴무 

요금 무료 

문의 02-3277-4700

(시사캐스트, SISACAST= 조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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