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2 14:16 (수)
[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맥주의 역사-⓷ 맥주 마케팅의 창시자 ‘안호이져 부시’
상태바
[휴박의 드링크푸드의 세계] 맥주의 역사-⓷ 맥주 마케팅의 창시자 ‘안호이져 부시’
  • 휴박
  • 승인 2020.06.29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믹솔로지스트 휴박)

[사진 : 구글 이미지]

9세기 중반 밀러, 슐리츠, 펩스트 같은 이들이 양조회사를 세운 이후 밀워키는 미국 최고의 맥주고장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미국 최대의 양조회사라는 타이틀은 그로부터 644km 떨어진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안호이져 부시라는 양조회사가 갖게 된다. 안호이져 부시의 놀라운 성공신화는 한 남자의 야심에서 시작된다. 

1861년 3월 7일 독일 마인츠에서 온 스물한살의 맥주 세일즈맨이 양조장 사장이던 에버하드 안호이져의 16살 된 딸과 결혼하게 되었고, 1870년 그는 새롭게 탈바꿈한 양조회사의 이름을 창업주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안호이져 부시(Anheuser Busch)’라고 바꾸고 본격적인 양조제조 및 판매를 총괄하게 된다.
 
이후 1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호이져 부시의 양조장에선 10분에 1,300여 병의 맥주가 생산되며 그 양은 1시간에 무려 1,000통이나 되는 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맥주의 12%가 넘는 양이 ‘안호이져 부시’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블룸버그 제공]
[사진 : 블룸버그 제공]

유리병 사용으로 인한 맥주문화의 변화

독일인이었던 부시의 목표는 미국인들을 맥주애호가로 만들어 자신이 만든 맥주가 미국의 국민주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1800년대 당시엔 맥주를 손수 만들어 먹거나 동네 작은 양조장에서 받아 마시는 형태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즉 맥주가 하우스맥주로만 인식되었던 것이다.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맥주를 만들어 먹었고 다른 불편함은 없었지만 단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저장 기간이었다. 맥주의 저장기간은 다른 술들에 비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만들면 바로 먹었던 터라 대규모 공급망이 존재할 수 없었다. 부시는 맥주를 팔기 위해선 저장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연구에 착수하게 됐고 그 해결책으로 병맥주 유통방법을 시행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병맥주가 저온살균효과로 부패를 막아주는 해결책이 되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수공품이었던 유리병은 맥주를 담아 대중들에게 판매하기엔 가격이 비쌌다. 하지만 부시는 1873년 유리병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고비용의 문제점을 무시하고 최종이익에만 초점을 맞춰 최초로 병맥주의 유통을 시작하게 됐다. 1895년 유리병 제조기계가 발명되면서 다른 양조업자들도 병맥주 제조에 나섰으나 이미 안호이져 부시는 그들의 선두에 서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미국인들의 음주습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병맥주를 사서 집으로 가져가기 시작했고 소풍이나 모임에도 맥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맥주를 마시러 선술집(Bar)에 들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철도이용으로 차가운 맥주의 유통 쉬워져

선술집에서 벗어난 맥주는 이제 지역특산물처럼 지역을 한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것은 바로 대륙 횡단철도의 완공이 가져다준 변화였다. 철도의 완공으로 미국 전역을 쉽고 빠르게 누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회를 부시가 놓칠 리 없었고 1887년 안호이져 부시는‘제작자 철도회사’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발족시킨다. 그 목적은 맥주를 시원하게 전국으로 운반할 전동차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전동차를 만들고 얼음을 이용해 전동차 내부를 냉각시키면 맥주를 시원한 상태로 유지하여 운송할 수 있었다. 물론 얼음이 다 녹을 수도 있었지만 그 문제는 철도를 따라 생겨난 얼음가게들이 해결해주었다. 얼음가게들을 통해 얼음만 적절히 공급받을 수 있다면 전동차를 이용해 차갑게 유지된 맥주는 미국 전역을 가리지 않고 공급할 수 있었다.

철도로 인해 저온살균처리 된 라거맥주가 전국을 누비게 되자 안호이져 부시는 전 국민의 입맛에 맞는 대표 맥주를 만들고자 결심했고 그런 야망은 현실로 이뤄진다. 동업자인 칼콘레드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을 여행하던 중 부드바이즈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도수는 낮고 상쾌한 맛이 일품인 필젠맥주였다. 이는 각기 다른 입맛을 가진 미국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1876년 출시되었던 안호이져 부시의 필젠맥주가 바로 버드와이져(Budweiser)이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새 맥주의 판매촉진을 위해 부시는 고급 전동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맥주 마케팅을 시작한다. 주머니칼, 오프너 등에 회사 이름이 새겨진 상품을 나눠주었던 판촉활동은 그 당시엔 생소했던 방식으로 판촉물을 이용한 맥주마케팅의 시작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