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17:54 (금)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어린이 스피치, 언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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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어린이 스피치, 언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0.07.1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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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스피치가 효과적이려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5살인데 어린이스피치 가능할까요?
7살인데 어린이스피치 시키고 싶어요
6학년인데 아이 말수가 너무 없어서요
우리 아이가 표현을 잘 안하는데요
아이가 발음이 너무 부정확해요


아이들의 말하기 고민과 함께 어린이스피치를 언제 시작해야 효과적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스피치는 읽고 말하기가 함께 들어가므로, 어린이들에게 스피치가 효과적이려면 한글을 다 뗀 상태이어야 하고, 한글을 다 익힌 상태이더라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더욱 효과적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1학년을 앞둔 겨울 방학부터이다. 그 이유는 한글을 다 읽을 줄 안다고 하더라도 집중력 부분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7세 이하로는 집중력이 초등학교 1학년에 비해서는 약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익히는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이 고학년보다는 빠르게 습득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시기가 저학년이고, 고학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이른 사춘기가 겹치면서 급격히 말수가 줄기 때문이다. 그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좋다고 하는데, 이미 고학년이라면?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제일 빠른 시기에 스피치를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이 낯설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필자는 만약 어린 시절 어린이스피치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발표에 두려움을 빨리 떨쳐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부끄러움이 유난히 많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자주 카메라 앞에 서보고, 단상 앞에 서 본다면 그만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익숙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대학교 시절, 미스유니버시티 대회를 나가지 않았다면 무대가 이렇게 즐거운 곳인지 알지 못하고 ‘난 사람들 앞에서 늘 쑥스럽고 부끄러워.’ 라고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색깔도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말 시도해보아야 알 수 있다. ‘난 원래 이래.’ 가 아니라, 정말 몰라서 못 쓰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도 ‘전 말을 너무 못해요. 자신이 없어요.’ 하는 아이가 막상 코칭을 받으러 오면, 타고난 발성과 좋은 목소리 끼를 겸비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은 결코 스피치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본인의 재능을 알기 위해서 미술, 체육, 음악 등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좋다. 필자는 미술과 음악은 꾸준히 했지만, 운동 쪽은 접해보지 못했는데, 그러다 보니, ‘운동을 원래 못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체육 시간만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집에 가고 싶고 도망가고 싶었다. 배구나 뜀틀 위 앞구르기, 줄넘기 2단 뛰기 등 친구들이 1~2번 만에 성공하던 것들도 10번~20번 해도 성공하지 못할 때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테스트를 통과하고 싶은 마음에 수백번 연습해서 당일 만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친구 집에서 합숙까지 하며, 2단 뛰기를 성공한 날은 잊을 수가 없다. 중학교 때는 먼저 성공한 사람은 먼저 테스트를 볼 수 있었는데, 1차 테스트에서 한 개도 성공을 못하다가 2차 테스트에서 2단 뛰기 10개를 성공해 선생님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뜀틀 위 앞구르기는 계속 옆으로 굴러떨어져 ‘또 난 안되는구나.’ 좌절했지만, 틈틈이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 연습한 결과, 연습 때는 성공을 못했었는데, 당일 테스트 시간에는 기적처럼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아주 잘했다며 옆 반에 시범을 보이라고 선생님께서 데려가자마자, 옆으로 굴러떨어져 망신을 당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때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은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방과후수업에는 줄넘기도 있고, 외발자전거, 농구, 배구 등 다양하게 있는 걸 보고, ‘이런 수업이 어릴 때 있었다면 체육 시간이 두렵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하얀 캔버스나 하얀 도화지인 것 같다. 흰 도화지에 어떤 색을 가미하느냐에 따라 쨍한 노랑이 되기도 하고 하늘색이 되기도 하며, 초록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 발표력이 부족하거나 표현력이 없다고 언어나 스피치에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활용할 곳이 없는 것은 아닌지, 낯설음 때문은 아닌지 잘 생각해 보아야한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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