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지난 2015년 1인 가구 비중이 27.2%를 기록하며 주요 가구형태로 자리매김한 이후, 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소형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통가에도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1년 7개월 만에 신규 오프라인 매장인 신촌점의 문을 열었다. 신촌점은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1884㎡ 규모의 소규모 점포로 조성됐으며, 오픈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20~30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특화 매장으로 조성된 신촌점은 신선·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식료품 매장이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특히 HMR(가정간편식)과 밀키트(즉석조리식품) 등 소포장 제품과 낱개포장 제품이 주를 이룬다.
이마트 PB브랜드 '피코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도 마련된 가운데 바쁜 현대인의 간편한 한끼 식사용으로 다양한 종류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간편식, 소포장 제품을 기존 점포 대비 20~30% 늘렸다는 점은 주요 가구형태 및 현대인의 생활패턴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이처럼 이마트의 트렌드 마케팅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초저가&소량 마케팅
이마트의 '초저가'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기가 되고 있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30대 1인 가구는 구매를 결정할 때 비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에 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의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인다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구매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촌점의 노브랜드 매장은 알뜰한 저가상품을 선호하는 2030 세대를 겨낭했다.
아울러 이마트에서는 주말 동안 상품 가격을 낮춘 '리미티드 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50여 개 품목의 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혼술&홈술족 겨냥 마케팅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고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많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홈(혼)술족을 공략한 이색 주류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마트가 상반기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주와 맥주에 비해 와인과 양주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파클링와인과 화이트와인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마트는 주류 트렌드 및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해 스파클링 막걸리와 같은 프리미엄 주류를 제조하는 등 차별화된 주류 시장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한편 신촌점에도 약 66평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 주류 코너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초저가 와인을 비롯해 양주, 칵테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소형 가구에 특화된 매장답게 1인 가구 맞춤 미니 리큐어 제품과 소형 와인도 다양하게 구비됐다.
▶반려동물 천만시대 '펫팸족' 겨냥 마케팅
반려동물 천만시대인 요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소비하는 펫팸족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매월 1~10일까지를 '몰리스위크'로 지정해 반려동물 사료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매월 11~20일까지는 사료를 제외한 반려동물 간식과 용품 등을 일정 가격 이상 구매할 시 할인이 적용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 '댕냥이 클럽'을 론칭한 바 있다.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 반려용품을 구매할 시 스탬프 적립과 그에 따른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수 3만 명을 돌파하며 캣맘·캣대디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소비를 이끌어낸다. 1인 가구, 홈(혼)술족, 펫팸족 등 트렌드를 겨냥한 생활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트렌드 마케팅은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연결돼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다.
[사진=이마트/피코크/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