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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⑥]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외화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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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⑥]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외화주식'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7.2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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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해외주식 투자 요령을 다뤄봤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이 1424억4000만 달러(약 171조6260억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반기 대비 63.4%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결제 금액인 1712억2000만 달러(약 206조3030억원)의 83.2%에 달한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709억1000만 달러(약 85조4395억원)로 지난해 하반기의 세 배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623억40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44억4000만 달러)’ ‘중국(16억1000만 달러)’ ‘일본(15억8000만 달러)’ ‘유로시장(3억4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해외 주식 투자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해외 주식 투자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이처럼 해외투자에 개미들의 뭉칫돈이 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 국내 상장사들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배당하지만 미국 기업은 분기별로 배당하는 경우가 많아 현금배당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마존이나 구글 등 글로벌 우량주들의 주가 상승도 가파르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 가령미국 주식을 같은 가격에 사고 팔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 급등할 경우, 매도 시 달러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 1% 이득(환차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환손실)해도 보유 주식이 급등했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추가이익이 발생한다. 

단타성 매매가 판치고 투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한국 주식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언택트, 전기차, 에너지, IT·미디어 등 분야의 국내 성장주들은 실물경제가 침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지부진한 실물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언제든 하락장이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이에 반해 해외 기업들은 탄탄한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해외로 나가는 국내투자자들의 자금은 특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 기업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가 40억달러(약 4조8188억원)로 결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반기 대비 1271.9% 늘어난 수치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28억 달러), 애플(26억8000만 달러), 아마존(24억2000만 달러) 등 대형 기술주와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22억7000만 달러)’ 등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었다. 

해외투자를 꾀하는 개인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업계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삼성증권은 신규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미국 매수 기준) 기존 0.25%에서 0.09%로 64% 인하했고, 해외 ETF, ETN 등의 수수료를  0.25%에서 0.045%(미국 매수 기준)로 82% 내렸다.

다만 국내에 해외 투자 관련 정보가 부족한 건 문제다. 증권사들이 개별 국가의 증시를 꼼꼼하게 분석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해외 리서치 보고서를  간간히 내놓는다. 디테일한 투자 분석은 결국 투자자의 몫이란 얘기다. 올해 초 7300억여원의 원금 손실 위기를 맞았던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역시 독일 채권에 투자한 결과였다. 선진국 자산은 안전자산이라는 굳건한 믿음보다는 냉철한 시장 분석이 투자 성패의 관건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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